문재인 정부가 국군의 군정권과 군령권을 행사하는 국방장관과 합참의장을 연속적으로 비육사 출신에게 맡겼다. 당초 김용우 육군참모총장(육사 39기)의 합참의장 내정설이 파다했지만 뚜껑을 연 결과 이번에도 비육사 출신이 작전 지휘권을 잡았다.
문 대통령은 국방부 장관으로 지명된 공군 출신 정경두 합참의장 후임으로 ROTC(학군) 출신박한기 육군 제2작전사령관(대장·학군 21기)을 17일 내정했다.
‘해군 장관(송영무)-3사합참의장(이순진)-공군합참의장(정경두)’조합에서 ‘공군 장관(정경두)-학군합참의장(박한기)’ 조합으로 바꿨을 뿐 국군을 이끌 지휘부로 비육사라는 뼈대를 유지한 것이다.
국방장관은 군통수권자인 대통령의 명을 받아 군령권(작전)과 군정권(인사)을 관장한다. 합참의장은 현역 군인 중 최고 직위로 군령권을 행사한다. 각 군 참모총장은 인사권을 행사한다.
정경두-박한기-김용우는 비슷한 또래로 세 명 모두 58세로 알려져 있다.
박한기 합참의장 후보자가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쳐 문재인 대통령으로부터 임명장을 받을 경우 1998년 김진호 합참의장에 이어 20년만이자 사상 두번째 ROTC출신 합참의장이 되는 기록을 세운다. 비육사 출신으로는 9번째 합참의장이다.
박 후보자는 충남부여 출신으로 서울대신고, 서울시립대 ROTC를 거쳐 1983년 임관(육사 39기와 임관 동기), 1군단 참모장, 53사단장과 2작전사 참모장, 8군단장 등을 거쳐 지난해 8월 육군대장 승진과 함께 2작전 사령관을 맡았다.
합참의장은 38대 최윤희 해군대장, 39대 이순진 육군대장(3사 14기), 40대 정경두 공군대장에 이어 41대 박한기 후보자까지 4대 연속해 비육사출신이 기용돼 주목을 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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