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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대통령 위기 고조되는 트럼프...11·6 중간선거 50일 앞두고 지지율 급락 - 하원 선거는 민주당 우세, 상원 선거는 뚜껑 열어봐야
  • 기사등록 2018-09-16 08:48:09
  • 기사수정 2018-09-17 15:4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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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대통령', 다른 누구도 아니다. 세상에서 가장 잘 났다고 스스로 떠벌리길 좋아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얘기다. 트럼프가 머잖아 식물대통령이 될 수도 있다.

미국의 올해 중간선거는 11월 6일이다. 50일(D-50)가량 남았다. 문제는 최근 여론의 흐름이 트럼프에게 매우 불리하다. 40%선 아래로 나오는 여론조사가 결과가 부쩍 많아진 것이다.
미국 경제는 호황인데도 현직 대통령의 지지율이 곤두박질 치는 것은 이례적이다. 미국의 2분기 경제 성장률이 4.1%나 되고 실업률은 3.9%밖에 안 된다. 사실상 완전 고용에 가깝다. 실업급여 신청자는 1969년 이래 최저치로 떨어졌다. 일자리수가 급감한 우리에 비하면 매우 우수하다.

그런데도 공화당의 패배가 예상되는 것은 중간선거가 보통 여당에 대한 심판과 견제가 작용하는 데다 트럼프의 언행과 태도에 대한 불신이 크기 때문이다.


▲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스윙. 역대 대통령 중 골프장에서 가장 시간을 많이 보내는 것으로 유명하다.


트럼프는 지난주 3개 여론조사에서 37~38%를 얻는데 그쳤다. 보수적인 라스무센 같은 곳에선 여전히 46%가 나오지만 큰 흐름 상 40% 선이 무너지고 있다. 무당파에서 지지율이 40% 후반에서 30%초반으로 급락했다.
한 조사에서 미국 경제에 대해 응답자의 70%가 ‘탁월하거나 좋다’라고 평가하면서도 트럼프의 정직성에 대해 32%만 그렇다고 답한 것은 트럼프의 위기를 잘 말해준다.
8월25일 존 맥케인 상원의원의 사망 이후 ‘조문결례’ 논란, 우드워드의 신간 ‘공포’의 출간과 뉴욕타임스 기고문 ‘레지스탕스’ 등을 통해 민심의 이반이 심해졌다. 이대로 가면 8년 전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하원 의석 63석을 공화당에 내줬던 2010년 중간선거의 여당 참패가 재연될 수 있다는 적신호다.

예측기관에서는 하원 선거에서 공화당의 배패, 민주당의 우세를 점친다. 말이라도 하는 평론가들은 대부분 그렇게 예측한다. 8년 만에 민주당이 하원 과반(218석)을 차지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상원 선거는 두고 봐야 한다. 현재 의석분포는 51(공화) 대 49(민주)로 상원 우세다. 올해 선거 대상 35석 중 민주당(무당파 포함) 지역구가 26석이다. 트럼프에 대한 불신이 선거 이슈가 되는 게 아니라 민주당 상원 의원 개개인에 대한 선호도 심판이 될 수도 있는 것이다. 

 
민주당이 양원을 모두 차지하면 트럼프는 탄핵 가능성이 매우 높아진다. 운 좋게도 공화당이 상원을 수성하면 거부권을 행사하게 되므로 트럼프 탄핵은 쉽지 않다.

 그렇더라도 민주당의 하원 장악이 현실화할 경우 트럼프 대통령은 식물대통령이 되고 국정이 마비될 수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과제는 법률ㆍ예산 심의과정에서 가로막힐 수밖에 없다. 미국은 더욱 분열과 갈등의 시대를 맞게 될 것으로 보인다.
대북협상도 운명의 기로에 선다. 민주당이 통제권을 갖게 되면 종래의 한미 동맹 체제를 기반해서 대북압박을 강화하고 관계정상화나 종전선언 추진에 급제동할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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