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궁지에 몰린 선동열...감독직 고수보다 야구계 신뢰회복이 더 중요
  • 기사등록 2018-09-14 11:11:33
  • 기사수정 2018-11-15 17:14:34
기사수정


한국 야구계의 간판 스타 선동열 전 한국야구팀 감독이 궁지로 몰렸다. 이른바 ‘오지환 사태’가 체육계 뿐 아니라 병역법 개정 등 곳곳에서 회오리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국회에서는 13일 일명 ‘오지환법’이 발의됐다. 누적점수제(마일리제) 도입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병역법 개정안이다. 이번에 문제가 된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야구 대표팀의 LG 트윈스 오지환과 삼성 라이온즈 박해민 사례의 재발을 막자는 것이다. 단 1회 아시안게임 출전으로 주어지는 병역 특례를 원천 차단하는 내용이다.
현행 병역법은 올림픽에서 3위안에 들거나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딸 경우 단 1경기에만 출전해도 무조건 병역 특례를 주도록 하고 있다.

선동열 감독은 12일 국민권익위원회에 ‘김영란법’ 위반혐의로 신고를 당하는 사태까지 벌어졌다. 사단법인 ‘한국청렴운동본부’가 신고한 내용의 핵심은 선 감독이 구단 관계자 또는 제3자의 청탁을 받고 오지환을 선발한 의혹이 있는 만큼 조사를 해달라는 것이다. 선 감독은 공공기관의 권한을 위임받은 ‘공무수행사인’인 만큼 청탁 혐의가 사실로 드러나면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 위반에 해당된다.
정운찬 KBO 총재는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KBO 커미셔너로서 책임을 통감한다며 사과했다. 그는 ‘오지환 사태’와 관련해 국민 정서를 제대로 반영치 못했다며 과거의 기계적 성과 중시 관행에 매몰되어 있었다고 실토했다.


▲ 투수 출신 선동렬 한국야구팀 감독


그리고 ‘오지환 사태’에 대한 팬들의 비난은 여전하다. 최근 KBO리그의 관중 급감에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올 정도다.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통한 병역 특례를 노리기 위해 입대까지 미룬 오지환의 선택은 비난받아 마땅하다. 그러나 이번 사태를 오지환 개인의 문제로 종결시켜선 안 된다. 논란을 그대로 방치한다면 언젠가 야구계는 ‘그들만의 리그’로 전락할지 모른다.
선동열은 지난해 6월 첫 대표팀 전임 감독으로 임명돼 2020년 도쿄올림픽까지 임기가 보장돼 있다. 임기보다 더 중요한 것은 야구계의 신뢰회복이다. 사태가 일파만파인 지금 지휘관인 선동렬이 뒤로 빠져 있다는 것은 비겁한 처사다.



<저작권자 이슈게이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수정

다른 곳에 퍼가실 때는 아래 고유 링크 주소를 출처로 사용해주세요.

http://issuegate.com/news/view.php?idx=1873
기자프로필
프로필이미지
Warning: include_once(../news/side_banner_menu.php): failed to open stream: No such file or directory in /home/issuegate.com/www/skin/news/basic/view.skin.php on line 394 Warning: include_once(): Failed opening '../news/side_banner_menu.php' for inclusion (include_path='.:/usr/share/pear:/usr/share/php') in /home/issuegate.com/www/skin/news/basic/view.skin.php on line 394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