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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천이 호구냐?"... 선바위 개발정책에 과천 주민들 항의 시위 - "서울집값 잡으려고 과천 주민에게 물어보지도 않고 밀어붙이나" 반발
  • 기사등록 2018-09-09 16:16:23
  • 기사수정 2018-09-09 20:4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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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천시와 주민들이 정부의 일방적인 과천시 그린벨트 해제 및 주택공급 개발계획에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과천주민 1000여명은 9일 낮 3시 과천시 중앙공원에 모여 정부의 일방적인 과천시 선바위 부근 개발정책에 항의하고 성토했다. 행사에 앞서 각 아파트는 단지별로 미리 방송을 통해 시위사실을 공지했으며 시민들의 인터넷 카페에서도 행사참여가 독려됐다. .


▲ 과천주민들이 9일 낮 중앙공원분수대 앞에 모여 정부의 일방적인 선바위 주변 개발정책에 항의하고 있다.


이날 시위에는 이례적으로 김종천 시장과 류종우 박상진 (이상 더불어민주당) 김현석 고금란(이상 자유한국당)등 시의원 4명이 참석했다. 민주당 소속 윤미현 의장, 박종락 부의장과 제갈임주 의원(비례대표)은 불참했다.

김 시장은 “뜻하지 않게 과천시가 사업계획에 포함돼 여러분과 공동대책을 세우러 여기에 왔다”며 “시민들이 대책위를 구성했는데 힘을 모아 달라”고 말했다.
김종천 시장은 앞서 언론인터뷰에서 "과천시는 이미 재건축 6개 단지, 지식정보타운사업과 뉴스테이 사업이 진행되고 있어 개발 자체에 대한 속도 조절이 필요하다"면서 "개발을 하더라도 정부청사의 지방 이전 이후 방치된 과천시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개발 사업을 시 주도로 해야 한다"고 말했다.
참석한 4명의 시의원들은 “선바위 개발로 과천을 잠만 자는 곳으로 만들려 하느냐”며 “ 선바위 개발은 과천시 주민이 원하는 방식으로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 “과천시가 호구냐”며 “서울시 집값을 잡기 위해 과천시를 희생시키나. 정부의 실패한 부동산 대책에 끝까지 투쟁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시위에 참가한 과천시민들은 한 시간여 항의 시위를 벌인 뒤 1km 떨어진 과천시청까지 행진했다.


▲ 시위현장 주변에 내걸린 현수막.


과천시 주민들이 분노하는 이유는 정부에 대한 불신 때문이다. 과천시에 있던 정부 7개 부처와 10개 공공기관은 대책 없이 세종시로 이전했다. 이로 인해 과천시의 정체성이 애매해지고 상권이 무너지는 등 ‘슬램화’현상이 일어났다는 게 과천시 의원들의 주장이다. 때문에 시 의원들과 주민들은 "정부가 과천시에 묻지 않고 일방적으로 그린벨트 해제와 개발을 강행하려는 데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고 했다.


▲ 시위현장에 내걸린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의 사임을 촉구하는 현수막.


시위현장 주변에는 청와대 장하성 정책실장의 사임을 촉구하는 현수막도 내걸렸다. 시장경제수호라는 단체는 '시장 경제 원칙 망가뜨리는 장하성은 무능을 알면 이제 그만둬야 하는 거 아니여!!'라고 적었다. 또 '서울집값 잡아야지 그린벨트는 왜 잡나'라는 현수막도 걸렸다.


정부는 서울시 집값 과열을 진정시키려고 과천시 등 수도권에 주택 총 36만 가구 공급을 검토하고 있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신창현 의원(의왕·과천)이 한국토지주택공사(LH)로부터 제출받아 5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과천시 신규 택지공급 면적은 115만6천㎡로, 총 7천100가구가 공급한다는 목표가 세워져 있다.
과천시에는 주암동과 과천동 일대 지하철 4호선 선바위역 주변의 비닐하우스 지역이 후보지로 거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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