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정권 수립 70주년 기념일인 9·9절을 축하하기 위해 방북설이 떠돌았던 시진핑 주석이 방북하지 않는다. 대신 중국 지도부 ‘서열 3위’인 리잔수(栗戰書)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상무위원장이 시 주석 특사로 방북한다.
4일 중국 CCTV에 따르면 중국 공산당 정치국 상무위원회는 리잔수 상무위원장이 오는 8일 9·9절을 맞아 대표단을 이끌고 평양을 방문한다고 발표했다.
시 주석의 왼팔 격인 리잔수의 방북은 북한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체제가 들어서 이후 중국의 최고위급이다.
당초 9·9절에는 시 주석이 직접 북한을 방문한다는 설이 나돌았다. 싱가포르 유력 매체인 스트레이츠타임스(ST)가 지난달 "시 주석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초청으로 방북해 9월 9일 북한 정권 수립 70주년을 기념하는 행사에 참석할 것"이라고 보도하고 중국 정부에서 부인하지 않으면서 가능성이 높아보였다.
시 주석이 방북을 하지 않는 것은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한 비핵화의 불이행에 ‘중국 책임론’을 거론하면서 폼페이오 국무장관의 방북을 무산사킨 일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시 주석이 중국서 열리는 중·아프리카 협력 정상회의에 집중하려는 이유도 있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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