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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쇼를 하다하다 백악관까지 베끼나” 강용석과 정혜승의 표절공방
  • 기사등록 2018-08-25 21:55:59
  • 기사수정 2018-08-28 12:2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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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는 지난 22일 공식 페이스북을 통해 문재인 대통령이 여성 비서관들과 이날 점심을 함께하며 여성 관련 현안에 대한 의견을 청취했다고 전하면서 사진을 올렸다.
청와대가 올린 사진은 문 대통령이 여성 비서관들 사이에 앉아 취임 1주년을 맞아 발간된 영문 연설집에 서명하는 장면이었다. 사진에는 여성 비서관 5명이 대통령 책상에 손을 짚거나 비스듬한 자세로 서있다.
이날 점심에는 총 6명의 여성 비서관 중 사정상 참석하지 못한 유송화 제2부속비서관을 제외하고 신미숙 균형인사비서관, 김혜애 기후환경비서관, 엄규숙 여성가족비서관, 정혜승 디지털소통센터장, 신지연 해외언론비서관 등 5명이 함께했다.
강용석 변호사는 이 사진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백악관에서 아프간 전쟁 희생자 유가족들을 만나 사진에 사인을 해주는 장면을 같이 올려 비교하며 “쇼를 해도 해도 이렇게 백악관을 카피하다니”라며 “얼마 전 산화한 해병대 마린온 유가족들을 청와대로 초청해 저런 사진을 연출했다면 박수를 받았을 텐데”라고 비판했다.


▲ 강용석 변호사가 페이스북에 올린 백악관과 청와대의 사진.


강 변호사가 2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 전문--------------------------
“문 대통령 쇼를 하다하다 레퍼토리가 떨어지니 이제 이런 것까지 카피를...
이런 마당에 무슨 중국티비에서 한국예능을 베꼈니, 뭐니 할것도 아니죠. 이럴땐 저작권 논란 방지를 위해 방송계에선 포맷수입을 하는데 청와대는 백악관에서 포맷을 수입이라도 해야 하는것 아닐까요?
더 기가 막힌 건 트럼프와 함께 있는 여성들은 2002년 아프가니스탄 전쟁에서 전사한 존 챕먼 미공군상사의 어머니, 부인, 그리고 두 딸들입니다. 트럼프는 존 챕먼의 옛날 사진에 사인을 해주고 있는 것이구요. 그러니 여성들이 감회에 젖어 사인하는 장면을 바라보는 것도 당연합니다. 조국과 대통령이 전사한 아들, 남편, 아버지를 16년후에도 기억해서 백악관에서 기념식을 하기 바로 전에 트럼프대통령이 이런 사인을 해주는 것이니까요.
그런데 문재인을 둘러싸고 있는 여성들은 뭔가요? 설정사진 찍으러 모인 여직원들 이상도 이하도 아닌데 체격이나 키까지 트럼프 사진과 비슷하게 맞췄죠.
사진만 베끼지 말고 저런 사진이 나오게 된 맥락과 철학을 모방한다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얼마 전 산화한 마린온의 유가족들을 청와대로 초청해 저런 사진을 연출했다면 비록 연출이라고 하더라도 저부터 앞장서서 박수를 쳤을 일입니다.
어쨌든 이걸 보니 탁현민은 벼이삭 패기 전에 관둬야 할듯 합니다.”


▲ 강용석 변호사


청와대가 발끈했다. 결코 연출이 아니며 두 사진의 게시 시간에도 강 변호사의 주장에 오류가 있다는 것이다.

오찬에 참석했던 정혜승 청와대 디지털소통센터장은 26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정말 연출했으면 저것보다는 잘 했을 것”이라고 반박했다.
정 센터장은 “(우리가) 순간 즐거워하는 모습과 나름 숙연하게 정렬한 (트럼프 대통령 측) 사진을 닮았다고 하니 괜히 그분들에게 미안하다”며 “다른 나라 대통령 사진까지 꼼꼼하게 다 알고 요리조리 피했어야 하나”라고 반문했다.

또한 사진의 선후에 대해서도 강 변호사의 주장이 틀렸다고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의 오찬이 먼저이고 이 사진을 22일 오후에 페이스북에 올렸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백악관의 행사사진을 올린 것은 23일 새벽이라는 것이다. 강 변호사는 이 지적에 대해 아무런 답변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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