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기업 애플 창업자인 고(故) 스티브 잡스(1955~2011)는 혼외 딸을 거부했다. 딸 리사 브레넌-잡스(40)는 말한다. "나는 찬란한 아버지 인생의 유일한 오점이었다. 나에겐 그가 얼룩진 인생의 유일한 빛이었다."
리사는 1978년 잡스가 23세일 때 여자 친구 크리스앤 브레넌과의 사이에서 태어났다. 잡스는 리사의 어머니와 고교졸업 후 산속에서 움막을 짓고 동거를 했고 이어 창업을 준비할 때 다시 동거했다. 리사가 임신했지만 잡스는 자기 아이가 아니라면서 떠났다.
작가인 리사 브레넌 잡스는 9월4일 출간되는 회고록 '스몰 프라이(Small Fry·하찮은 존재)'를 내고 아버지 잡스와의 애증을 밝혔다. 스몰 프라이에서 잡스는 매우 비정하고, 부적절한 아버지로 묘사돼 있다.
시간이 지나면서 아버지와 딸은 화해했고 잡스가 암 투병을 할 때 딸은 아버지 곁을 지켰다. 한 푼도 주지 않을 것이라고 퉁명스럽게 말했던 잡스는 그녀 앞으로도 유산을 남겼다.
리사는 NYT 기자에게 "독자들이 이 책에서 '아버지가 오랜 시간 딸을 거부했지만 딸은 아버지를 용서했다'는 사실을 읽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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