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천경찰서 전경. 사진=이슈게이트
과천의 한 오피스 건물 여자 화장실에서 남성이 나오는 것이 목격돼 이 건물 사무실에서 근무하는 시민들이 불안해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건물 오피스에 근무하는 A씨는 지난 7월 건물 내 화장실을 이용하던 중 갑자기 화장실 위로 핸드폰이 보여 소리를 질렀다. 마침 다른 여성이 화장실로 들어오다 이 광경을 보고 같이 고함을 치니 이 남자는 후다닥 계단으로 달아났다고 한다. A씨는 이 같은 상황을 경찰에 신고했다.
당시 여성 화장실 앞에서 피해자의 고함소리 등으로 술렁이자 같은 건물에 있는 학원 교사 B씨도 지난 5월경 이 화장실에서 남성을 목격했다고 밝혀, 불안감이 더 커졌다.
오피스에 근무하는 한 시민은 “이 건물에 학원이 많아 학생들이 빈번하게 드나든다"며 "재발을 막고 불안감을 지우려면 안전조치를 강화하고 당국이 나서 철저히 조사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과천경찰서는 이 문제에 대해 탐문 수사 중에 있는 것으로 12일 파악됐다.
하지만 해당 건물 오피스 층 복도나 화장실 입구에 CCTV가 설치되지 않아 사건윤곽은 오리무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건물 관리사무소 관계자는 “남성이 여성 화장실에서 나왔다는 2건의 얘기는 들었다. 신고를 받고 화장실을 살펴봤으나 특별히 몰카가 설치되거나 이상한 점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해당 건물 오피스층 복도에 CCTV가 설치되지 않은 데 대해서는 "CCTV를 설치해야 한다는 입장도 있지만 사생활 침해 등으로 반대하는 사람도 있고 또 비용도 들어가는 문제"라고 했다.
과천시중앙동 상가에 설치된 여성안심 화장실 스티커. 사진=이슈게이트
건물 관리소는 신고를 받은 뒤 23개 층 46개 여자 화장실 출입문에 ‘남성 출입 금지’ 가 쓰여진 스티커를 붙였다.
건물관리소는 남성이 단순 실수로 들어갔는지 범죄와 연관성이 있는지 파악이 어려운 상태라서 경찰에 신고 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과천시는 이와 관련, 공공 화장실 보안 점검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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