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천 미래 100년 포럼’....교통문제는 미리미리 챙기고, 좋은 기업 유치해 베드타운 지양해야
과천의 미래를 조망하는 토론회가 18일 오후 과천시민회관에서 열렸다. 사진=이슈게이트
과천의 미래는 어떤 모습일까. 기업과 시민이 함께 만드는 머물고 싶은 도시 과천을 만드는 데는 무엇이 중요한가. 우선순위가 어떻게 되는가. 시청과 시민사회는 미래과천을 위해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나. 아무 기업이라도 들어오면 좋은 것인가. 그보다는 미래지향적 기업이 들어와야 하는가. 그렇다면 좋은 기업 유치를 위해 무엇을 해야할 것인가....이런 고민과 방향을 모색하는 ‘과천 미래 100년 포럼’이 18일 오후 과천시민회관 소극장에서 열렸다. 과천시와 과천도시공사가 주최했다.
델코리얼티그룹 최민성 대표이사의‘미래 산업의 변화와 방향’주제 발표에 이어 서울시립대 도시공학과 이승일 교수가 좌장을 맡고 정병율 (과천지식정보타운 기업협의회 회장), 이한구 (과천미래100년자문위원회 경제복지분과 위원), 김동근 (한국도시계획가협회 부회장), 이상욱 (과천시 지역경제과장), 박호동 (과천도시공사 사업계획처장)이 토론자로 나섰다.
최민성 델코리얼티그룹 대표는 주제 발표를 통해 과천시 미래 산업의 변화와 방향, 기업이 필요로 하는 경영환경, 시민의 삶에 미치는 영향 등에 대해 발표했다.
최민성 대표는 과천을 이끌 미래 산업으로 과천시가 기존에 잘 추진하고 있는 인근 지역과 차별화된 푸드테크, 제약, 바이오와 연계한 헬스케어테크, 스마트 시티 및 IoT, 그린테크 및 재생에너지를 추가했다.
이와 함께 AI산업과 문화콘텐츠 산업 육성을 제안했다. AI 도입은 과천을 첨단산업 허브로 자리 잡게 할 기회라고 했다.
AI로 제약 바이오를 할 경우 신약개발 시간을 30% 단축할 수 있고 푸드테크 생산성을 향상시키고 스마트 시티 교통 효율화를 고도화 할 수 있을 것으로 봤다.
정병율 과천지식정보타운 기업협의회 회장은 “작년 8월 지정타에 입주했다”며 “과천은 접근성과 환경이 좋은 최상위 입지라서 시민들이 행복할 것”이라고 말했다.
3기 신도시 계획에 대한 조언으로 교통 문제를 들었다. 교통은 나중에 변경이 쉽지 않다며 설계 때부터 반영돼야 한다고 했다.
교통체계, 기업활동에 대한 행정적 협조를 위한 과천시의 노력이 있었다며 지정타 기업과 입주민들이 상생하고 소통해 시민과 기업이 함께 잘 만들어가기를 바란다고 했다.
이한구 과천미래100년자문위원은 “지정타에 입주한 지 1년 됐다”며 시민의 동의 없는 기업이 들어오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베드타운형 도시는 쇠락할 수 밖에 없다며 시민들 인식 변화가 우선돼야 한다고 했다.
그는 기업 인재들의 주거나 문화생활을 위해 기업으로부터 기부채납을 받아 그 혜택을 시민들이 누리게 해야 한다고 했다.
박호동 과천도시공사 사업계획처장은 과천지구는 현존하는 전철역이 3개라는 점을 꼽았다. 그는 “현존하는 지하철역이 개발지구에 있는 곳은 없다”며 “강남역에서 6km 떨어져 있어 인재 확보가 용이하고 교통이 편해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김동근 한국도시계획가협회 부회장은 “부천대장지구가 대기업을 유치하기 위해 지자체와 주민들이 적극적으로 노력했다”는 사례를 들었다. 그는 기업유치는 도시발전에 중요하다며 인구가 유입되면 상업시설 문화시설이 늘고 실업률이 떨어지며 지가와 주택가격 상승에 영향을 준다고 했다.
신계용 과천시장이 미래100년 포럼에서 좋은 기업유치를 위해 노력하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사진=이슈게이트
과천시 이상욱 지역경제과장은 기업 친화적 도시를 만들기 위해 과천시는 정책으로 산업생태계를 잘 만들어 성장하도록 돕겠다고 했다.
신계용 과천시장은 “지정타가 초기 단계로 인프라 어려움이 있다”며 지정타에서 부족했던 부분을 반면교사 삼아 실책이 나오지 않도록 반성하고 미래 사회를 위한 고민, 좋은 아이디어와 고견이 나와서 기업하기 좋은 도시,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는 좋은 기업이 유치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신 시장은 과천지구는 자체적으로 도로계획을 치밀하게 세우고 국토부 LH와 긴밀하게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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