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계용과천시장이 9일 펜타원에서 신혼부부 이야기마당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이슈게이트
과천시는 퇴근길 공원이나 정원에서 시장과 부담 없이, 허심탄회하게 이야기를 나누며 소통하는 ‘과천 사는 이야기 마당’을 이어오고 있다.
주로 동별 아파트별로 하던 것을 최근에는 청년세대나 관심사가 같은 사람들끼리 이야기를 나누는 자리를 마련하고 있다.
9일 저녁 과천지식정보타운 펜타원 G동에서 ‘신혼부부와 함께하는 과천 사는 이야기 마당’은 오는 8월 8일과 12월에 분양되는 주암지구 C2, C1 공공분양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이야기마당은 신혼희망타운 분양에 관심이 많은 신혼부부들 100여명이 참석해 궁금증이 해소되기를 기대했다.
과천시 도시정비과는 과천주암지구 개요, 신혼희망타운 계획현황. 신혼희망타운(공공분양)공급기준, 신혼희망타운 공급방법, 지역우선공급기준 등 청약 관련 안내 사항을 설명했다.
한 참석자가 분양가에 대해 질의했다. 그는 “가장 중요한 것이 분양가”라며 “총자산 3억 5천만원대를 넘으면 분양 자격이 없는데 3억 5천만 원의 자산을 가진 사람이 대출을 받아서 살 수 있는 분양가이여야 하지 않느냐”고 했다.
주암지구 사전청약자들은 사전 청약 후 본 청약까지 시간이 지체되면서 건축비 인상 등으로 고분양가를 우려한다.
신계용 시장은 “분양가가 싸면 좋은데 과천은 다른 데보다 높다”며 “기업도 아파트도 과천에 들어오기를 희망하는 분위기이다. 조금 비싸겠지만 포기하지 말라”고 말했다.
아이를 안고 힘겹게 질의하려는 참석자에게 아이를 받아 대신 안아주는 신계용 과천시장. 사진=이슈게이트
주암지구는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되는 곳이다. LH는 7월 말 분양가심사위원회를 열어 분양가를 결정할 예정이다.
주암지구는 신혼희망타운 전용 주택담보장기대출상품(수익공유형 모기지)의무 가입대상 단지다.
연 1.3% 고정금리로 최대 4억원까지 대출을 받을 수 있다.
주암지구는 거주기간 1년 이상 된 과천시민에게 100% 우선분양된다. 부부가 중복으로 청약이 가능하다.
참석자들은 부부중복청약제도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다. 부부가 중복으로 당첨될 경우 하나는 당첨무효 처리하여 예비입주자에게 돌리면 과천시민이 아닌 수도권 물량으로 넘어가게 돼 과천시민 100% 분양이 아니라는 것이다.
청약 대기자들은 청약을 할 때 부부에 대한 인적사항을 다 제공하기 때문에 당첨자 중 부부중복당첨을 걸러내 다시 과천시민들에게 돌아가게 시스템 보완이 필요하다고 했다.
과천시는 오는 8월 8일 청약 물량과 청약 평형에 대해 구체적인 숫자는 입주자모집공고가 나와야 알 수 있다고 답했다.
아이 둘을 데리고 힘겹게 이야기 마당에 참여한 젊은 엄마는 작년 3월에 이사를 왔다며 과천시가 투기과열지구가 되면 거주기간 2년이 적용된다며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될 가능성 여부를 묻기도 했다.
신계용 시장은 “언론에서 과천에 대한 이야기가 계속 나오고 있다”며 “지정되더라도 8월 8일 지나서 지정되기를 바라는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신계용 “본청약 3년 앞당기기 위해 LH와 30번 넘게 회의”
LH는 과천시하수종말처리장 지하화 전 주암지구 입주가 어렵다며 본 청약을 2028년으로 잡았다.
신계용 시장은 주암지구 사전청약자 90%이상이 본 청약이 빨리 되기를 희망하는 상황에서 탄천하수처리장 임시사용이 가능하게 서울시와 협의를 이끌어 내 주암지구 1600세대 본 청약이 급물살을 타게 됐다며 그간의 스토리를 전하기도 했다.
하수처리 뿐 아니라 지역난방문제, 학교신축문제, 층간소음 강화까지 해결돼 8월 8일 본 청약 준비가 다 됐다고 설명했다.
LH청약 담당자의 책임감 있는 답변 필요
과천시는 오는 22일과 24일에도 공공분양(신혼희망타운)에 대한 이야기를 나눌 계획이다.
다음 설명회는 주택공급규칙에 대해 잘 알고 있는 전문가나 LH청약 담당자가 직접 나와서 답변을 할 필요가 있어 보였다.
주택공급규칙 등 관계법령이 개정되면서 과천시 담당자도 여러 케이스를 다 파악하지 못하고 일반적인 사항만 인지하고 있어 각자 처한 시민들의 질의에 충분한 답을 할 수가 없었다.
물론 청약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입주자모집공고를 확인해야 가능해 확답을 하기는 어려운 부분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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