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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으로 에어컨 과다 사용에 따른 실외기 과열로 추정되는 화재가 과천 쇼핑센터에서 발생했다. 17일 낮2시15분쯤 경기 과천시 별양로 에스트로 쇼핑(구 그레이스호텔 빌딩) 1층 실외기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 17일 낮 과천시 에스트로 쇼핑센터에서 실외기 화재가 발생해 연기가 자욱하다.


과천소방서 측은 “목격자 증언에 따르면 이날 불은 쇼핑센터 1층 에어컨 실외기 사이에서 불길이 치솟으면서 화염이 크게 일고 연기가 삽시간에 위층으로 올라갔다”며 " 실외기 옆에 대형 쓰레기 통이 있고 그 옆에서 담배를 피는 사람이 많다는 점에서 담배꽁초로 인한 화재가 아닌지에 대해서도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쇼핑센터는 식당과 카페 등의 에어컨 실외기를 건물 뒤 1층 쓰레기 적하장 안에 설치해두었다. 쓰레기 통에는 비닐, 페트병, 신문지 등 불꽃에 쉽게 타는 물질이 많아 위험하다. 그런데도 외양을 위해 칸막이를 친 채 실외기와 쓰레기더미를 함께 설치해둔 건물이 과천시에는 적지 않다.


▲ 화재가 발생하면서 화염이 크게 피어 오르고 있다.


이날 화재는 불이 붙자마자 벌겋게 화염이 일어났다. 이로 미루어 과천소방 당국은 실외기 과열로 튄 불꽃이 비닐이나 신문지 등에 옮겨 붙으면서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다. 쇼핑센터 입주자 A씨에 따르면 “이번 여름 들어 에어컨 사용이 많아지면서 1층 쓰레기 통 옆에 설치된 실외기에서 최근 불꽃이 피어오르곤 했다”고 했다.



▲ 과천시 에스트로 쇼핑 화재 현장. 1층 불탄 곳에 실외기와 쓰레기 집하장이 있다.


이 불로 입주자들이 놀라 계단으로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쇼핑센터에 입주해있는 김모(42) 씨가 연기를 마셔 인근 한림대 병원으로 이송됐다. 쇼핑센터의 1,2,3개 층 카페, 서점, 음식점이 유리창이 깨지고 벽면이 검게 그을리는 피해를 입었다.
에스트로 쇼핑은 재개발을 앞두고 있다. 최근 과천시 의회에서 22층 높이(4개층 상가, 18개층 오피스텔) 용적률 1300%의 건축안 조례가 통과됐다.



▲ 불 난 쇼핑센터 옆 벽면에 건축심의안 의결 통과를 자축하는 현수막이 붙어 있다.


과천 소방서와 경찰서는 그레이스 빌딩측이 재건축을 앞두고 있어 안전관리를 소홀히 한 것은 아닌지에 대해서도 조사하고 있다.

쇼핑 측은 검은 연기가 위층으로 퍼지면서 병원 환자 등이 고통을 겪는데도 대피방송을 하지 않았다. 이 건물 병원 관계자는 " 평소에 관리비를 내라고 수시로 방송하면서 화재가 났는데도 대피로에 대해 안내방송조차 하지 않아 대형사고가 날 뻔했다"며 " 연기가 몰려 올라오는 후문 쪽 계단으로 대피하던 간호사가 연기를 마셔 인근병원에서 치료를 받아야 했다"고 울분을 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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