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천경찰서 "관내 공사장 차량"...학부모들 “ 안전사고 대비, 실질적 대책마련” 촉구
사고를 낸 대형트럭이 지난 5월5일 인덕원 방면 갈현동 차도에 주차돼 있다. 사진=과천소방서
지난 5월 5일 어린이날 과천 여고생이 어처구니없는 교통사고를 당하는 일이 벌어졌다.
이날 낮 과천지식정보타운 과천푸르지오라비엔오 버스정류장에 서 있던 여고생이 맞은편 도로에서 중앙선을 넘어 느닷없이 굴러온 대형 타이어에 부딪혀 중상을 입었다.
이 타이어는 25톤 대형트럭에 달려있던 타이어였다. 사고를 낸 트럭은 과천시 관내 공사장 차량으로 밝혀졌다.
사고를 당한 여고생은 한 달 여 지난 지금 의식 없이 중환자실에서 사경을 헤매고 있다는 안타까운 소식이 16일 전해졌다.
학생의 잘못이 전혀 없는 상황에서 안전해야 할 버스 정류장에서 발생한 교통사고에 목숨까지 위태로운 상황을 과천 시민들은 가슴아파하고 있다.
학부모들은 과천 곳곳이 공사 중인 상황에서, 언제 어디서든 누구에게든 유사한 사고가 또 발생할 수 있다는 불안감을 느낄 수밖에 없다.
이에 과천 문원초. 문원중 학부모회가 중심이 돼 재발방지책 마련 호소와 함께 모금활동을 벌였다.
관계자는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안타까운 교통사고로 의식을 찾지 못한 채 싸우고 있는 학생과 그 곁을 지키는 부모님의 고통은 이루 말할 수 없을 것”이라며 “그동안 공사 차량의 안전관리 대책을 수차례 요청해 왔음에도, 실질적인 변화는 없었다. 어른들의 잘못으로 사고를 막지 못한 것 같아 깊은 책임감을 느껴 이번 모금으로 우리 모두의 따뜻한 위로와 응원의 마음이 학생과 부모님께 닿기를 바라는 간절한 마음에서 시작되었다”고 말했다,
한 초등학교 학부모회장은 "재건축이 단기에 끝나지 않고 지속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상황에서 공사차량에 대한 철저한 점검과 공사장 주변 통학로, 정류장에 안전 가이드를 강화하는 등 실질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며 " 과천시가 미온적인 대처를 하는 것 같은데 지역사회가 안전해야 그 속에서 행복하게 살 수 있다" 고 했다.
학부모들은 “이번 사고가 아직도 많은 시민들에게 알려지지 않은 현실 속에서, 시청과 공사 관계자들이 책임 있는 조치를 하고 있는지 묻고 싶다”며 “ 공사장 차량에 의한 반복되는 안전사고에 대한 무관심을 넘어서, 실질적이고 근본적인 대책 마련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과천경찰서는 이 사건과 관련, 운전자를 입건한 상태다.
관계자는 “수사가 진행되는 상황이라 수사 상황을 밝힐 수는 없다”며 “피해자의 날벼락 같은 사고에 안타까운 마음은 다 같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고를 낸 이 대형 트럭은 과천 관내 공사장 작업차량이라고 전했다.
안타까운 사고는 이 트럭에 달려있던 타이어 2개가 떨어지면서 일어났다. 사진=과천소방서
사고개요
과천소방서에 따르면 지난 5월 5일 낮 1시2분쯤 과천시 갈현동 안양방면 도로에서 25톤 대형트럭에 달려 있던 타이어 2개가 운행 중 이탈해 중앙선을 넘어 차도 건너 보도로 굴러가면서 보행자를 덮쳐 3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트럭은 과천에서 인덕원 방향으로 운행하던 중이었다. 사고는 갑자기 트럭의 운전석 뒷바퀴 2개가 떨어져 나가면서 벌어졌다.
차체에서 떨어진 타이어 1개는 반대편 버스 정류장 인근에 있던 보행자 2명과 1차 충돌 후 50여m 떨어진 도로에서 또 다른 보행자 1명과 공사 중이던 작업 차량과 추가 충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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