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21대 대통령선거를 한 달도 남기지 않은 시점에서 대선판이 요동치고 있다.
5일 공개된 대선 관련 여론조사에서 민주당 지지율이 급락하고 국민의힘 지지율이 상승하는 여론조사 결과가 연달아 나왔다.
5월 초 리얼미터 정기조사에서 민주당과 국민의힘 지지율이 근접했다. 자료=리얼미터
이번에 공개된 여론조사는 지난 1일 나온 대법원의 ‘이재명 공직선거법 유죄취지 파기환송심’과 한덕수 전 대통령 대행 국무총리의 출마선언 및 메시지가 일부 반영됐다.
민주당이 이재명 민주당 후보에 대한 유죄취지 판결 이후에 보인 조희대 대법원장 탄핵추진 등 사법부를 향한 전면적 공세 파장은 충분히 반영되지 않았다.
민주당이 4일 오후 의총에서 대법원장 탄핵을 보류한 것은 지지율 급락 등 비판적 여론을 반영한 결과로 알려졌다. 이런 점에서 연휴가 끝난 뒤 나올 여러 여론조사가 어떤 추이를 보일지 귀추가 주목된다.
국민의힘 후보 최종 단일화 여론도 관심사다. 이번 여론조사에서는 한덕수 무소속 후보 출마 움직임은 반영됐지만 국민의힘 최종경선 후보로 김문수 후보가 선출된 효과는 반영되지 않았다.
이 대목 역시 이번 주후반쯤 해당 여론이 반영된 국민 여론의 추이가 나올 전망이다.
리얼미터-에너지신문 여론조사 ...정권교체선호도 하락, 정당지지도 붙어
리얼미터가 5일 공개한 대선주자 선호도 조사(에너지경제신문 의뢰, 조사기간 4월30일~5월2일, 무선 100% 자동응답 방식,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5%포인트,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결과, '정권교체'를 선호하는 비율은 51.5%, '정권연장'을 선호한다는 비율은 42.8%였다. 5.6%는 의견을 유보했다.
이 조사는 지난주 19.1%포인트 차이에서 이번주 8.7%포인트 한 자릿수 차이로 줄어들었다.
직전 조사와 비교해 '정권 교체' 여론이 전주 대비 5.3%포인트 하락했고, '정권연장' 여론은 5.1%포인트 상승했다.
정당 지지도는 거의 맞붙었다. 더불어민주당 42.1%, 국민의힘 41.6%로 양당격차가 6주만에 오차범위 내로 좁혀졌다.
전주보다 민주당은 4.7%포인트 하락하고, 국민의힘은 7.0%포인트 상승했다.
리얼미터 "대법원 판결 이후 이재명 지지율 하락"
이재명 후보와 보수 단일후보,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후보 3자 대결 구도에서는 이 후보가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이 후보 지지율은 내림세를 보였다.
우선 '이재명 대 김문수 대 이준석' 3자 대결 구도에서는 이재명 46.6%, 김문수 27.8%, 이준석 7.5%였다. 또 '이재명 대 한덕수 대 이준석' 3자 대결에서는 이재명 46.5%, 한덕수 34.3%, 이준석 5.9%였다.
직전 조사와 비교하면 이재명 후보의 지지율이 떨어지면서 양당 후보간 격차가 줄어들었다.
직전 조사 '이재명 대 김문수 대 이준석' 3자 구도의 경우 이재명 50.9%, 김문수 23.3%, 이준석 7.4%를 기록했다.
이재명 후보는 4.3%포인트 내리고, 김 후보는 4.5%포인트 올라 전주 27.6%포인트에서 이번주 18.8%포인트 차이로 줄어들었다.
한덕수 전 총리를 포함한 가상 3자 대결에선 이 후보 46.5%, 한 후보 34.3%, 이준석 후보 5.9%였다. 이 후보와 한 후보 간 격차는 12.2%포인트였다.
리얼미터는 “지난주 50%대를 상회했던 이 전 대표의 지지율이 지난 1일 대법원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재판 유죄 취지 파기 환송 선고에 따라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한덕수 대 김문수..."한덕수 지지율 앞서지만 유보적 응답 여전히 높아"
김 후보와 한 전 총리간 '차기 대선 보수 진영 단일후보 적합도' 조사에서 한 전 총리가 30.0%로 김 후보(21.9%)을 오차범위(±2.5%p) 밖인 8.1%p 차이로 앞섰다.
특히 국민의힘 지지층 및 무당층 내에서 한 전 총리가 49.7%를 기록하며 김 전 장관 (24.2%) 보다 두 배 가까운 강세를 보였다.
리얼미터 관계자는 “한 전 총리의 중도 확장성이 김 후보보다 높다는 평가 때문으로 보인다"면서 “'지지 후보 없음'(40.2%)과 '잘 모름'(8.0%) 등 유보적 응답이 여전히 높아 향후 단일화 방식과 한 전 총리의 국민의 힘 입당 여부가 대선 판도에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리서치뷰조사...민주 대 제3지대 단일후보 오차범위 내 접전
국민의힘 등 제 3지대 단일후보가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를 오차범위 내에서 앞선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5일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에 따르면 여론조사 기관 리서치뷰가 지난 달 30일부터 이달 2일까지 전국 만18세 이상 휴대전화 가입자 1000명을 대상으로 ARS 자동응답시스템(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p, 응답률 3.0%)방식으로 진행한 대선 후보 양자 대결에서, 응답자의 47%가 ‘제3지대 단일후보’를 선택했다.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43%로 오차범위 내에서 4%포인트 뒤쳐졌다. 이밖에 기타 후보는 4%, 무응답은 6%였다.
중도 성향 응답자들은 민주당 후보 43%, 제3지대 단일후보 44%로 오차범위 내 차이를 보였다.
제3지대 단일 후보는 국민의힘 후보를 포함해 최근 출사표를 던진 한덕수 전 총리, 새미래미주당 이낙연 전 총리,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를 포함한다.
정당 지지도는 민주당이 39%, 국민의힘 38%였다. 직전 조사 대비 민주당은 5%p 하락했고, 국민의힘은 4%p 상승했다.
중도층에서 민주당은 11%p(49% → 38%) 떨어졌고, 국민의힘은 5%p(25% → 30%) 오르면서 격차가 줄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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