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74) 전 고용노동부장관이 3일 국민의힘의 대선후보로 선출됐다.
김문수 후보가 3일 국민의힘 대선후보로 선출된 뒤 한동훈 전 대표와 포옹하고 있다. 김문수페이스북
YS 손에 이끌려 보수정당 입당...3선 국회의원 재선 경기도지사 역임
김문수 후보는 경북 영천출신으로 경북고를 거쳐 서울대 경영대학에 입학했지만 젊은 시절 알아주는 노동계 리더였다. 그는 전국금속노동조합 한일도루코 노조위원장, 전태일 기념사업회 사무국장을 지냈다.
6월 항쟁 이후 민중당 후보로 정치에 투신 한 뒤 1994년 김영삼 전 대통령에 의해 민주자유당에 입당하면서 보수정치인으로 변신했다.
그는 이후 국회의원 3선, 경기도지사 재선을 지낸 뒤 윤석열정부에서 고용노동부장관을 거쳐 이번에 국민의힘 대선후보로 선출됐다.
당심과 여론조사에서 한동훈에 우세, 56% 득표
김 후보는 이날 오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최종 대선후보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에서 56.53% 득표, 43.47%를 얻은 한동훈 전 당대표를 따돌렸다.
당원 투표 50%+국민 여론조사 50% 경선룰이 유리하게 작용한데다, 한덕수 전 대통령대행과 후보단일화 의지를 공개천명한 전략이 먹혀들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김 후보는 당원투표 61.25%(24만6천519표)를 얻어 한 전 대표(38.75%, 15만5천961표)를 20%포인트 이상 크게 앞섰으며, 보수층과 중도층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에서는 51.81%를 받아 한 전대표(48.19%)를 소폭 앞섰다.
김 전 장관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되면서 한덕수 전 대통령 권한대행과 후보단일화도 급류를 탈 전망이다.
김문수 후보는 수락연설에서 “우리 모두 혹독한 겨울을 보냈다. 좌절과 분노를 뚫고 오늘 이 자리에 모였다”며 “우리의 민주주의가 위기를 맞고 있다”고 강조했다.
2018년 서울시장 선거에 출마한 김문수 후보가 환경정화활동을 하고 있다.
그러면서 이재명 민주당 후보를 향해 “이 사람들이 정권을 잡는다면 끔찍한 독재가 펼쳐질 것이다. 89.77%(의 지지를 받은 이재명은 이미 독재자 아닌가”라면서 “민주당 독재를 막지 못하면 자유 민주주의는 붕괴되고, 대한민국 미래는 캄캄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자유 대한민국을 지켜내겠다. 경제, 민생위기 극복하겠다. 화합하고 소통하겠다”며 “저는 민주당 이재명 세력의 집권을 막기 위해서라면, 어떤 세력과도 강력한 연대를 구축할 것”이라며 한덕수 전 대행과의 후보단일화를 분명히 했다.
한덕수 “ 축하전화하며 이른 시일 내 만나자고 했다”
한덕수 전 대통령 권한대행은 3일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와의 단일화 방식에 대해 "완전히 열려있다"며 적극적 의지를 밝혔다.
한 후보는 이날 뉴스에 출연해 "힘을 합쳐서 우리나라의 미래를 젊은 세대에게 잘 물려줄 수 있다면 그 방식은 전혀 중요하지 않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김 후보와 언제 만날 것이냐는 질문에는 "아까 축하 전화를 드리면서 이른 시일 내 만나자고 얘기를 했다"며 "아직 일시를 정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빅텐트'와 관련해선"개헌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분들은 모두 합쳐야 한다"며 "특정인을 대상으로 반대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 미래 세대가 제대로 된 자유민주주의·시장경제에서 조화를 이루면서 살아가는 데 필수적이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왜 이재명 민주당 후보가 대통령이 되면 안 된다고 생각하는가'라는 물음에는 "다른 사람이 헌법과 법률에 따라 행동하는 것에 대해 틀렸다고 판정을 내리고 몰아붙이는 것은 대단히 옳지 않은 일"이라며 "자유민주주의 체제는 남도 그런 권리를 가지고 있다는 것을 인정하는 데서부터 출발한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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