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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손으로 뽑은 나의 첫 대통령.

윤버지.

Be calm and strong. ”


윤 전 대통령의 탄핵심판 사건을 맡았던 김계리 변호사가 2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이다.  

탄핵심판에서 계엄령을 '계몽령'으로 지칭했던 김 변호사는 19일 윤 전 대통령, 배의철 변호사를 만나 촬영한 사진을 글과 함께 페이스북에 올렸다. (사진) 





윤 전 대통령이 '윤석열 신당' 추진 입장을 밝혔다가 보류한 김계리, 배의철 변호사와 같이 찍은 사진을 지금 대선국면에서 공개토록 한 것은 자신의 거취를 두고 논란이 커지는 국민의힘에 거듭 유사시 신당 창당 경고 메시지를 보낸 게 아니냐는 해석을 낳고 있다.


배 변호사와 김 변호사는 지난 17일 ‘윤 어게인(Yoon Again) 신당’ 창당 발표를 예고했다가 유보한 바 있다.


배 변호사는 창당을 유보한 이유에 대해 “국힘(국민의힘)으로부터 압박이 빗발쳤다”며 “(창당 계획) 기자회견을 놓고 너무 많은 오해와 억측들이 난무해 (윤 전) 대통령에게 부담이 될 수 있기에 (윤 전) 대통령 말씀에 따라 기자회견을 일단 유보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당시 김 변호사는 페이스북을 통해 "대통령 변호인단의 청년변호사 5명이 자유진영 전체에 ‘윤어게인’ 신당을 제안하여 청년들의 함성과 대통령님이 말하고자 했던 가치에 대한 국민들의 열망을 담을 그릇을 만들고자 하였다"며 "이에 대해서는 대통령님께 말씀드리기도 했던 사안"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저희 청년변호사 5명은 대통령님을 탄핵 이후 직접 만나 오랜 시간 말씀을 나눴다. 그리고 저희는 대통령님을 3번 뵙고 말씀을 나눴다"며 "대통령님의 의중은 ‘청년들의 자발적인 윤어게인 운동이 정치참여로 나타나야 하며, 청년들의 순수한 정치운동에는 아버지처럼 함께하겠다’는 말씀이었다"며 윤 전 대통령도 동조했음을 강조했다.


그는 "정치권과 미디어에서 제기되는 대통령의 의중이 아니냐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라면서 "내일 기자회견을 예고하자 대통령께서는 우리 청년들을 만류하셨다. 대통령께서는 ‘자유와 책임’에 따라 스스로 판단하고 패기있게 행동하라 말씀하셨지만 지금은 힘을 하나로 합쳐야 할 때라는 말씀을 하셨다"고 전했다.


'Be calm and strong(침착하고 강하게)' 문구는 윤 전 대통령의 카카오톡 프로필 문구다. 2020년 문재인 정권 시절 검찰총장이던 그는 검사 징계위원회를 앞두고 이 문구를 올렸다. 

미국 작가 헤밍웨이의 소설 ‘노인과 바다’에 나오는 구절이다. 바다에서 큰 청새치를 잡으려고 사투를 벌이던 노인이 힘들 때마다 자신을 격려하기 위해 한 대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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