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민주평통과천시협의회 '주최 탈북민과 함께하는 행사' 참여자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평통과천시협의회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과천시협의회(회장 이순형)는 지난 25일 오후 과천시의회 열린강좌실에서 ‘탈북민과 함께하는 북한 도시 알아보기’ 강연회를 열었다. 자문위원, 과천시의원, 과천시민 50여명이 참석했다.
이번 강연은 2025 평화통일연대사업의 일환으로 북한 주요 도시 변화와 실상을 시민들에게 알리고 한반도 평화와 통일에 대한 관심을 높이기 위해 기획되었다.
탈북민 주일룡 강사(통일마중 TIMJ 대표) 가 ‘북한 변화의 HOT스팟 – 청진’을 주제로 강연을 펼쳤다.
주일룡 “장마당 세대, 북한 사회의 새로운 주류”
주일룡 강사는 청진시가 북한의 대표적인 경제·문화 중심지라는 점을 강조했다.
청진은 동해안 최대 항구도시로 철강·조선소 산업이 발달했으며, 철도와 고속도로를 통해 유럽으로 가는 교통의 요충지 역할을 한다. 또한, 북한 최대의 종합시장(수남 장마당)이 위치한 곳으로, 이곳을 통해 외부 문화가 북한 전역으로 확산된다고 설명했다.
청진에는 19개의 공식 시장이 운영되며, 장마당 경제를 통해 북한 주민들의 생계가 유지되고 있다.
특히, 1990년대 대기근 이후 등장한 ‘장마당 세대’에 대한 설명이 큰 관심을 끌었다.
이들은 정권의 배급 없이 스스로 시장을 통해 생계를 유지한 세대로, 기존 체제보다 시장경제를 더 신뢰하며, 조선노동당보다 ‘장마당’이 더 중요하다고 인식한다.
그 결과, 북한 내부에서는 점진적인 변화가 일어나고 있으며, 자본의 축적을 통해 생계 욕구를 해결한 뒤 자아실현의 단계로 나아가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외부 문화에 대한 관심이 높으며, 점차 친한국적인 정서를 형성하고 있다는 분석도 덧붙였다.
주일룡 강사가 북한 청진시에 대해 강연하고 있다.
평양서 6개 택시 회사 경쟁...계획경제 속 자본주의 시장경제 흐름
강연에서는 북한이 이미 사회주의 계획경제 외관 속에서 자본주의 시장경제를 발전시키고 있으며, 이 변화가 곧 북한 주민들이 주도하는 평화적 혁명의 시작이라는 점이 강조됐다.
평양에서조차 6개의 택시 회사가 경쟁을 벌이고 있는 현실은 북한 내부의 시장경제 확산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로 언급되었다.
주 강사는 “북한 주민들은 이미 자신들만의 방식으로 시장 자본주의 혁명을 이루어냈으며, 이제 자유민주주의를 향한 행진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줄탁동시(啐啄同時, 병아리가 알을 깨기 위해 안과 밖에서 동시에 쪼아야 한다는 뜻)’ 개념을 인용하며, 북한 내부의 변화에 대해 외부에서도 관심을 갖고, 탈북민을 통해 북한 주민들에게 직접적인 격려와 응원을 보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연회에 참석한 한 시민은 “북한 주민들이 이미 변화를 만들어가고 있다는 점이 인상적이었다”며, 기존의 북한에 대한 인식이 바뀌었다고 말했다.
민주평통 과천시협의회 이순형회장은 “ 탈북민 강연을 통해 시민들이 통일에 대한 올바른 시각을 가질 수 있도록 다양한 강연 및 토론회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민주평통 과천시협의회는 25년도 평화통일연대사업으로 ’탈북민과 함께하는 북한도시 알아보기‘ (3월~6월 매월1회 4강),와 ’과천 청년 및 대학생 아카데미‘(7월 매주 1회 4주 8강)를 진행하고 있다. 문의는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과천시협의회. (☎ 02-503-9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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