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천청소년육성재단이 대표체제로 변경된다. 과천시는 지난 2월 ‘과천시 청소년육성재단 설립 및 운영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을 발의했다.
이 조례안에 따르면 재단명칭에서‘육성’이 삭제되고 상임이사를 대표체제로 바꾼다.
조례 상 신설되는 업무는 △청소년 활동 진흥△청소년 보호ㆍ상담과 복지증진△청소년 시설에 대한 운영ㆍ관리△청소년 정책 발전 과제 연구 및 제안△그 밖에 청소년과 관련하여 과천시장이 승인하는 사업으로, 업무범위가 대폭 확장된다.
재단의 운영 및 사업에 필요한 재원은 시의 출연금, 재단사업 수입금 및 그 밖의 수입금으로 충당하며, 과천 시장은 재단에 대하여 예산의 범위에서 운영비 및 사업비를 지원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13일 과천청소년재단 대표이사 인사청문회에서 박영미 후보자가 선서를 하고 있다. 과천시의회인터넷방송캡처=이슈게이트
과천시의회는 이와 관련, 13일 박영미(61) 청소년문화재단 대표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실시했다.
박 대표후보자는 시의원들에게 취임 후 업무에 대해 “청소년수련관과 청소년재단의 일원화 및 통합과정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이어 “청소년들이 지역사회에 직접 참여하는 사업이 반드시 필요하다. 그러려면 청소년 수련관이 편입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과천형 청소년 진로역량개발 프로그램을 개발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러면서 “ 과천시만의 지역 특성이 있다고 생각한다. 지정타 기업체 특징이 있다. 그것과 연계해 조직화하고 과천시민 중 유능한 인재들로 멘토링 구성 등 지역특성을 살려보고자 한다”고 말했다.
박 대표 후보자는 “개인적으로는 재단을 굳이 찬성하지는 않는다. 왜냐면 재단들이 비대해지기 때문에 관료화가 된다”고 문제의식을 내비쳤다.
그는 “인근 지자체를 보면 재단 조직이 크고 예산도 어마어마하다. 큰 시들이 그렇다. 시설들이 생기면 재단에 편입되니깐 행정적으로 문제도 없어 넘긴다. 같은 법에 따라 유사한 프로그램을 한다”고 문제점을 지적했다.
그는 그러면서도 “재단의 장점은 공동사업을 할 수 있고 시설별 특화사업을 할 수 있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 대표 후보자는 “공공서비스를 담당하는 일을 해 오면서 원칙 정직 투명함을 강조해 왔고 무조건 원칙을 지켜야 뒤탈이 없다”고 자신의 공직관을 설명했다.
그는 “신계용 시장과의 관계”를 묻는 시의원 질의에 “ 안양시에서 초중고 1년 후배이고 대학에서 공부도 사회복지과(석사)를 했다. 안양여고 동문이어서 모임에서 만난 적은 있지만, 신 시장이 안양서 별로 살지 않아서인지 잘 아는 사이도 아니다. 이번 대표 공모도 다른 사람이 알려줘 알게 됐다”고 말했다.
박영미 과천청소년재단 대표이사 후보자가 13일 의원들의 질의를 귀담아 듣고 있다. 이슈게이트
박영미 과천청소년재단 대표이사 후보자는 안양시 문화재단 사무처 실장, 만안청소년수련관장, 만안 청소년문화의 집 소장 등 안양 청소년 재단에서 25년 간 근무한 뒤 24년 6월말 퇴직했다.
과천시는 청소년육성재단대표이사 공개모집 공고를 지난 1월15일 관련 기관들 홈페이지 공고했다. 과천청소년문화재단 대표 임기는 2년이다. 1회에 한 해 2년 연임할 수 있다.
과천시의회가 17일 인사청문회 경과보고서를 과천시에 송부하면 신계용 과천시장은 즉각 임명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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