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타워크레인노조 시위대가 과천 코오롱사옥 주변에 매단 울긋불긋한 천 조각들이 미관을 해치고 있다. 이슈게이트
과천 코오롱로 코오롱사옥 주변에 아침부터 오후 퇴근시간 직전까지 확성기 노래 시위가 연일 벌어져 시민들이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타워크레인 노조원들의 시위 때문이다. 이들 시위대는 경남지역 본부 소속이다.
이들이 과천시 코오롱 사옥 주변에서 시위를 벌이는 것은 이 곳에 코오롱글로벌(주)이 입주해있기 때문이다.
이 회사는 울산시 번영로 ‘하늘채라크뷰’ 아파트 공사(8개동, 803세대)를 하고 있다. 현재 흙막이 및 토사반출 등 토목공사 중이다.
시위대가 울산아파트 공사장에 자신들을 고용해 달라는 요구를 내걸고, 공사장 대신 과천에서 확성기 시위를 해 애꿎은 과천 시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11일 코오롱 사옥 동쪽과 남쪽 펜스에는 플래카드가 내 걸리고 울긋불긋한 조각 천들이 펜스 주변 줄에 매달린 채 을씨년스럽게 바람에 날리고 있었다.
게다가 붉은색 대형 깃발을 꽂은 트럭 두어 대가 우회전 1차선에 세워져 있어 차량들이 조심조심 운행해야 했다. 이 길은 지난해 공사 차량 횡단보도 사고로 인명 사고가 난 곳이다.
트럭에는 민주노총 전국건설노동조합 부산울산경남지역본부, 한국노총 한국타워크레인조종사노동조합이 쓰여져 있다.
붉은색 대형깃발을 단 타워크레인노조원들이 11일 과천시 코오롱사옥앞에서 확성기 시위를 벌이고 있다.
시위대 집회 시간은 오전 08시10분~오후 5시30분까지이다. 3월말까지 집회 신고된 것으로 전해졌다.
코오롱글로벌(주) 관계자는 ‹이슈게이트›와 통화에서 “타워크레인 선정 업체와 대화의 자리를 마련해 달라는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자 원청인 과천코오롱글로벌(주)에서 시위를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코오롱글로벌 측은 “다음 주 쯤 울산 공사현장에 선정된 업체와 과천서 시위를 하고 있는 민노총이 만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에 따라 울산서 타워크레인 고용을 두고 원만히 타협되면 시위는 이달 중순 끝날 수도 있지만, 협상이 결렬되면 이달 내내 과천에서 확성기 시위가 이어질 수도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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