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천시는 '막계특별구역' 재공모를 이달말에서 다음달초 사이 실시할 방침이다. 이슈게이트
과천시에 이어 화성시, 의왕시의 병원유치 프로젝트가 잇달아 고배를 들고 있다.
지난달 27일 '화성동탄2 종합병원 건립 패키지형 개발사업 민간사업자 공모'에 이어 4일‘의왕 백운밸리내 의료복합시설 용지 공급 공모’에도 아무런 응모자가 없었다.
앞서 과천시는 지난달 4일‘과천지구 막계특별구역 개발사업 민간사업자 사업계획서 접수’가 무응모로 마감돼 재공모를 모색하고 있다.
화성동탄2의 경우 700병상 이상의 종합병원을 운영하고 있는 의료법인을 컨소시엄에 필수로 참여하도록 하는 대신에 컨소시엄이 4300여 세대의 주상복합용지를 개발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이었는데, 현대건설·삼성물산·GS건설 등과 고려대학교·중앙대학교·순천향대학교 등이 사업 참여에 관심을 보였지만 단 한 곳도 컨소시엄을 구성하지 못했다.
이 사업이 무산된 것은 분양가상한제 적용으로 사업성 하락, 책임준공제에 따라 개발이 지연될 경우 납부해야 하는 부담금 규모, 대형병원 유치에 따른 건설비 증가, 컨소시엄 내 연대책임 등이 요인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형병원, 첨단산업 융복합클러스트가 들어설 막계특별구역 위치도. 이슈게이트
과천시는 막계지구사업자 재공모를 추진한다는 방침아래 화성동탄2와 의왕 백운밸리 의료용지공급 사업의 공모 무산 사태에 대한 분석작업을 벌이고 있다.
과천도시공사 주변에선 화성동탄2 무산이 결과적으로 과천시에 ‘약’이 될 것이라는 판단을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화성동탄2 공모조건에 확약서를 쓰고도 접수하지 않는 컨소시엄 대표자(시공사나 금융사)에 대한 한시적 불이익 조항이 있어 운신의 폭이 좁아졌다는 것이다.
과천도시공사 관계자는 6일“화성동탄2와 의왕백운밸리의 무응모 배경을 정밀분석한 뒤 내부검토와 과천시 조율을 거쳐 성공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로선 시공사 입찰기준 완화 방안을 우선 검토하고 있다. 건설사 시공능력평가순위를 1차공모 때 10위내를 20위, 혹은 30위 내로 폭을 넓히는 방안을 집중검토하고 있다.
시공사들이 공모조건 중 상급병원 운영실적 등 병원 규모에 대해 완화를 요구하는 경우도 있지만 이에 대해서는 변경을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이 관계자는“과천 막계지구 사업자 재공모는 내부검토와 조율을 거쳐 3월말에서 4월초 사이 실시할 가능성이 높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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