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건축을 위해 지하층 땅파기 공사를 벌이고 있는 과천주공4 단지. 이슈게이트
지난해 경기도 과천시 집값이 서울 용산·송파구 집값을 넘어섰으며, 서울 서초· 강남구에 이어 전국 세 번째로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1일 부동산 플랫폼 직방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준 과천 3.3㎡당 집값은 5830만원으로 집계됐다. 1년 전 같은 기간 4874만원보다 19.61% 올랐다.
국민평형으로 불리는 전용면적 84㎡로 환산하면 1년 만에 16억5700만원에서 19억8200만원으로 3억원 넘게 뛰었다.
이는 서울 용산구와 송파구 집값을 넘어서는 수준이다.
지난해 말 기준 용산구의 3.3㎡당 집값은 5819만원이었다. 용산구 집값도 작년 같은 기간보다 17.63% 올랐지만 과천 집값 상승률엔 못 미쳤다.
수도권 집값은 서울시 서초구가 3.3㎡당 8692만원으로 가장 높았고 강남구가 3.3㎡당 7810만원으로 뒤를 이었다. 서초 강남 다음으로 집값이 높은 곳이 과천(5830만원)이다.
과천에 이어 △용산구(5819만원) △송파구(5698만원) △성동구(4750만원) △마포구(4593만원) △광진구(4434만원) △양천구(4387만원) 등 순이다.
청계산 매봉에서 내려다본 과천 아파트 단지. 왼쪽이 과천지식정보타운, 오른쪽이 래미안슈르 단지다. 이슈게이트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해 과천의 아파트매매가격지수 누적 상승률은 6.1%다. 서울(4.5%)보다 높다.
이처럼 과천시 집값이 많이 오른 것은 도시안전도가 높고 자연환경이 좋은 점에다 강남과 인접한 입지, 과천 지식정보타운과 과천지구 등 개발 사업 진행, GTX-C 노선과 위례과천선 등 교통호재가 작용하고 있으며 재건축 아파트 단지에서 신고가가 나오는 등 도시 전체의 주거여건 개선 기대감 등이 연쇄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과천시는 아파트 중심 도시인데다 1,2기 재건축을 마치고 현재 3기 재건축이 진행 중이다.
3기 재건축 단지 중 가장 빠른 별양동 주공 4단지(프레스티어자이)는 지난해 10월 일반분양 당시 평당 분양가 6276만원이라는 고분양가 논란에도 완판에 성공한 뒤 현재 지하층 땅파기를 하고 있다.
부림동 89단지(디에이치르블리스)는 지난 1월초 관리처분계획인가를 받아 이주 및 철거를 앞두고 있고, 별양동 5단지(써밋마에스트로)는 3월쯤 관리처분계획인가가 나오면 이번 여름 이주할 것으로 예상된다.
저층단지인 중앙동 10단지(래미안원마제스티)는 기부채납 및 용적률 상향 방안 등 정비계획 변경안을 논의 중에 있다.
재개발단지인 주암동장군마을재개발(디에이치아델스타)은 폐기물 반출 작업에 이어 착공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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