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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무역전쟁이 격화하면서 지난 6월부터 위안화 가치는 가파른 하락세를 나타내며 달러화에 대해 7% 이상 절하됐다. 위안화 환율은 달러당 7위안 저항선을 위협하는 수준까지 이르렀고, 최근 중국 당국은 선물환 거래 증거금을 20% 부과하며 약세 방어에 나서고 있다.
중국 외환보유액은 지난 1월 말까지 12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이면서 3조 1천 615억 달러까지 올라갔다. 그러나 위안화가치 하락과 주가 폭락으로 중국 경제가 휘청이고 있다.
미중 무역전쟁에서 중국의 입지가 약해지고 있다. 중국은 갈수록 보복 수단이 고갈되고 있고, 유럽연합(EU)이 미국 편으로 돌아섰다. 이에 따라 지금이라도 중국은 미국에 항복을 선언하고 무역전쟁을 끝내야 한다고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10일 보도했다.
SCMP는 이날 중국에서 경제 분석가로 일하고 있는 쉬이먀오의 칼럼을 싣고 이같이 주장했다.
당초 중국은 미국이 무리한 관세폭탄을 터트리고 있기 때문에 EU 등을 중국 편으로 끌어들이면 승산이 있다고 판단했다. 그러나 지난달 26일 장 클로드 융커 EU 집행위원장이 미국을 방문, 트럼프 대통령과 무역 분쟁을 타결하면서 EU는 확실하게 미국 편에 섰다.
도널드 투스크 EU 상임의장은 융커 집행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이 무역문제를 해결한 직후 트위터를 통해 “미국과 EU는 가장 친한 친구다. 우리가 적이라고 말하는 것은 가짜 뉴스”라는 트윗을 날렸다.
EU은 이뿐 아니라 중국기업의 EU 기술 기업에 대한 투자를 보다 면밀히 감시하기로 했다. 중국의 잠재적 우군이 사라진 것이다.
미국은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문제도 곧 해결할 것으로 보인다. 멕시코는 최근 NAFTA 협상이 좋은 방향으로 결론을 내릴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중국이 사면초가다. 베이징의 이코노미스트들은 중국이 미국에 항복을 선언하고 미중 무역전쟁을 끝내야 한다는 의견을 개진하고 있다.
이들은 중국이 40년 전 개혁개방을 선언하고 미국 중심의 국제무역질서에 편입돼 현란한 경제성장을 이뤘다며 지금이라도 그 체제에 순응해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이들은 중국은 지금 세계의 패권을 추구할 때가 아니라 중국내부의 발전에 더욱 신경을 써야 하며, 국내 경제를 더욱 개혁해야 할 때라고 보고 있다. 시진핑 주석이 직접 나서 트럼프 대통령과 담판을 짓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다.
중국이 미국에게 패배했다는 것을 인정하는 것은 힘들 것이다. 하지만 중국이 살려면 다른 방법이 없다. 경제적 손실을 줄이면서 미래를 기약하는 게 최선이다.
그러나 황제 시진핑이 정치군사적 측면을 도외시하고 순전히 경제회복을 위해 손들까. 트럼프에 밀리면 그 다음은 지역패권정치의 약화, 북한과 동북아질서에서 주도권 상실, 아시아와 아프리카 등에 그동안 쌓아놓은 정치경제 지배력 붕괴로 이어질텐데 과연 장기집권자 시진핑이 길어야 8년 임기의 트럼프에게 손을 들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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