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천시의원들이 17일 갈현동 자원정화센터 인근 공영주차장 건설예정 부지를 방문, 과천시 관계자로부터 설명을 듣고 있다. 과천시의회
과천시가 갈현동 지식정보타운 자원정화센터 진입로 부지에 마을버스 공영주차장 조성을 추진하자 인근주민들이 “기피시설”이라며 반발, 갈등이 커지고 있다.
이에 과천시의원 7명은 17일, 마을버스 공영주차장 설치 예정 부지(갈현동 167-3 일원)를 방문, 과천시 간부로부터 설명을 듣고 입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등 공론화에 나섰다.
현장 방문은 과천시청 교통과, 자원위생과, 신도시조성과 관계자와 함께 인근 공동주택 입주민들이 같이했다.
과천시, 주민설명회 개최 방침...“단계적 지하화 방안 제시"
과천시는 과천 마을버스 주차장이 현재 시청과 과천동, 문원동에 나눠져 있어 운행 효율이 크게 떨어진다는 점에서 시·종점을 지정타에서 운영하는 방안이 과천시의 미래를 위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과천시는 주민들의 반대의견을 반영, 단계적으로 보완하면서 추진한다는 입장이다.
향후 지정타 및 과천시내의 원활한 교통 흐름과 시민편의를 위해 16면의 전기버스 주차장을 오는 6월 지상에 먼저 건설해 운영해보자는 것이다.
이어 안전과 교통 흐름 등에 문제가 없는 지 확인하면서 추경예산 편성 등을 통해 상부는 공원으로 조성하고 지하를 주차장(30면)으로 실치해 운영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갈현동 주민자치위원회 등은 이를 안건으로 올려 논의하고 있다.
과천시는 또 주민들의 주문을 받아들여 지정타 공영주차장 설치에 대한 주민설명회를 조만간 열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주민들 “자원정화센터 인근에 또 다른 비선호시설 설치 반대”
주민들은 자원정화센터 인근에 또 다른 비선호시설이 들어선다는 점, 버스통행량 증가로 인한 교통체증 발생 가능성 및 초등학생 보행안전 위협 등을 우려하여 반발하고 있다.
특히 공영차고지를 추진하다 무산됐던 과거의 사례로 비추어 볼 때, 주민의견을 수렴하지 않은 채 진행하는 행정을 신뢰할 수 없다는 것이 주민의 입장이다.
시의원 7명, 마을버스 공영주차장 설치 사업 예정 부지 현장 방문
17일 현장에 참석한 의원들은 주민 의견 수렴을 사업 추진 과정의 우선 과제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하며, 주민설명회와 공청회를 통해 주민과 충분한 논의 과정이 선행되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한, 주민 안전과 관련된 사업은 충분한 검토가 필요한데도 불구하고 본예산이 아닌 추경 예산으로 편성하는 점을 꼬집으며, 종합적인 계획과 검토 없는 행정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다.
하영주 과천시의회 의장은 “주민 안전은 모든 정책의 기본이 돼야 한다”며 “주차장 설치로 인해 예상되는 문제를 사전에 점검하고, 주민들의 의견을 충분히 반영해 사업을 추진해야 할 것”이라며 “이후 추진 상황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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