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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훈아, 민주당서 발끈하자 “지 일이나 똑바로 하지, 얻다대고..."
  • 기사등록 2025-01-12 15:17:56
  • 기사수정 2025-01-15 12:3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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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나훈아.  자료사진 



나훈아, 야당에 재반박 "저것들 지 일이나 똑바로 하지, 어른 이야기 하는데 어따 대고...“




가수 나훈아의 발언에 야당 정치인들이 ‘입 닫으라’ ‘혼란을 부추기지 말라’ 등 공격하자 나훈아는 12일 마지막 고별 공연에서 다시금 작심 발언을 하며 재반박했다.


나훈아는 12일 오후 7시 30분 서울 송파구 KSPO돔에서 연 ‘라스트 콘서트 – 고마웠습니다’에서 노래 ‘공’을 부르던 중 “내 이야기를 두고 야당 국회의원인지 뭔지 입 다물라고 하더라”며 “(관객) 여러분이 나한테 뭐라 하는 건 내가 인정하지만, 저것들이 뭐라 하는 건 내가 절대 용서 못 한다”며 말을 꺼냈다. 


그는 왼팔과 오른팔을 들어 보이며 “(왼쪽) ‘니는 잘했나’의 뜻은 그래, (오른 쪽이) 별로 잘한 건 없어. 그렇지만 (왼쪽) 니는 잘했나란 이야기였다”며 “그걸 갖고 또 딴지를 걸고 앉아 있다”고 했다.


나훈아는 “국회의원인지 무슨 도지산지 잘 들어라”며 “안 그래도 잘려 있는 (분단된) 나라에서 선거 때 보면 한쪽은 벌겋고 한쪽은 퍼렇고. 이런 미친 짓을 하고 있다”고 외쳤다. 


“여러분, 저한테 1년만 시간을 딱 주면 제가 우찌 하나 보이소. 경상도에서 나고 자란 경상도 출신은 전부 전라도 가서, 전라도 출신은 전부 경상도 가서 국회의원 나와라. 법으로 이래 정해버리는 기라. 그래 해서라도 동서 화합이 돼야지요. 안 그래도 잘리(잘려) 있는 나라에서 이기 뭐하는 짓입니꺼!”


그는 이어 “이런 나라를 물려주면 절대 안 된다”며 “갈라치기는 안 된다. 우리 어머니는 형과 내가 싸우면 둘을 똑같이 팼다. 니가 잘했니 못했니 할 거 없다. 전부 패야 된다”고 힘주어 말했다. 


78세의 나훈아는 “우리 어머니 하신 것처럼 회초리를 싹 갖고 있다가 필요할 때 꺼내서 바로 패버려야 합니다. 누굴 때릴 지는 절대 먼저 미리 알려주지 마이소!” 라며 객석을 향해 “나를 뭐라 카는 저것들, 지 일이나 똑바로 하지! 어따(얻다) 대고, 으른(어른)이 이야기 하는데. 맞제?”라고 웃으며 말했다. 그러자 관객들은 “응!”하고 큰 소리로 호응했다. 




민주당 인사 "입닫고 그냥 가라, 무슨 오지랖인지" 비난 


 


가수 나훈아가 지난 10일 자신의 콘서트에서 “왼쪽이 오른쪽을 보고 잘못했다고 생난리를 치고 있다”고 발언한 데 대해 더불어민주당에서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다.



더불어민주당 소속인 김영록 전라남도지사는 11일 자신의 SNS에 "나 또한 나훈아의 팬이지만 그의 탄핵 시국 관련 발언은 아무리 팬이어도 동의하기 어렵다. 아니 심히 우려스럽다"고 했다.


이어 "평상시 같으면 좌·우 싸우지 말고 통합정신으로 정치를 잘해야 한다는 말씀이 지당하고 백번 옳다. 그러나 12·3 불법 비상계엄 사태는 전혀 다른 차원의 얘기"라며 "하마터면 전두환 군부독재 시절처럼 모든 것을 통제받는 독재시절로 되돌아갈 뻔했다. 지금도 가슴이 철렁 내려앉는다. 그래서 윤석열이 탄핵심판대에 서게 된 것인데, 단순히 좌와 우가 싸우는 진영논리로 작금의 현실을 이해해서는 결코 안 된다"고 지적했다.



김원이 민주당 의원은 11일 밤 SNS를 통해 “나훈아 참 웃긴 양반일세”라며 “한평생 그 많은 사랑 받으면서도 세상일에 눈 감고 입 닫고 살았으면 갈 때도 입 닫고 그냥 갈 것인지 무슨 오지랖인지”라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현재 대한민국에서 벌어지는 비상계엄과 내란이 무슨 일이고 왜 벌어졌는지, 누구 때문이고 대한민국 경제와 대외 신뢰도가 얼마나 망가졌는지, 대한민국을 정상으로 되돌리기 위해 우리 국민이 어떻게 하고 있는지 알고서 그런 말을 하는지 진심으로 묻고 싶다”고 밝혔다.



이언주 민주당 최고위원은 12일 SNS에 올린 글에서 “왼팔이든 오른팔이든 다 몸에 필요한, 없으면 안 되는 존재”라며 “그런데 오른팔이 감염되어 썩어가기 시작하면? 놔두면 죽는다면? 아니, 애초에 오른팔이 아니라 암 덩어리였는데 착각했다면?”이라고 반문했다. 나훈아의 이름을 직접 거론하진 않았지만, 그의 발언을 비판한 취지로 보인다.


이 최고위원은 “윤석열은 오른쪽이 아니라 그저 근본 없는 폭력 공안 사범”이라며 “윤석열을 옹호하는 국민의힘도 정상적인 보수정당이 아니지만, 그를 지키겠다고 나서는 자들도 우파나 보수일 수가 없다”고 밝혔다.



최민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2일 페이스북에 “왼쪽이 잘한 게 없으니 비상계엄도 그냥 넘어가잔 건가”라며 “티켓팅해주는 팬덤 듣기 좋은 소리하는 건 인지상정”이라고, 나훈아 팬덤을 여권 지지자로 상정한 비판글을 올렸다.



나훈아 10일 공연서 " 왼쪽이 오른쪽 보고 잘못했다고 생난리 치고 있어"




은퇴 공연에 나선 나훈아(78)는 지난 10일 서울 올림픽공원 KSPO돔에서 열린 고별 공연 ‘2024 고마웠습니다-라스트 콘서트’ 첫날 무대에서 최근 탄핵정국과 관련해 자신의 왼팔을 가리키며 “니는 잘했나!”라고 소리쳤다.

 이어 두 팔을 들어 보이며 "왼쪽이 오른쪽을 보고 잘못했다고 생난리를 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우리 어머니는 형제가 어떤 이유가 있어도 싸우면 안 된다고 했다"며 "하는 꼬락서니가 정말 국가를 위해서 하는 짓거리인지 묻고 싶다"고 덧붙였다. 


또 "지금 우리 머리 위에 폭탄이 떨어져도 이상할 게 하나도 없는 나라가 대한민국이다. TV에서 군인들이 전부 잡혀 들어가고 있고, 어떤 군인은 찔찔 울고 앉았다"며 "여기에 우리 생명을 맡긴다니 웃기지 않나. 저런 건 생중계하면 안 된다. 북쪽의 김정은이 얼마나 좋아하겠느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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