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천경찰서는 지난 3일 밤 중앙선관위에 소총을 소지한 초동대응팀 등을 배치했다.  

비상계엄 선포 당시 과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투입된 경찰관이 K-1 소총으로 무장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7일 경기남부경찰청에 따르면 비상계엄이 선포된 3일 오후 11시48분쯤 과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문진영 과천경찰서장과 초동대응팀 등이 배치됐다. 

과천경찰서 초동대응팀 소속 경찰관들은 K-1 소총을 소지했다. 이어 다목적 기동대 1개 제대, 7기동대 등 100여명이 도착하면서 모두 110여명이 배치됐다.

이들은 소총에 삽탄하지 않고 별도로 실탄 300발을 담은 탄통을 준비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들은 건물 입구에 배치됐고 일부는 차량에 탑승, 지시대로 우발대비 상황을 위한 태세를 갖췄다.

수원서부경찰서는 같은 날 오후 11시25분쯤 서장 등 10여명의 경찰관을 시작으로 총 43명을 수원 선거연수원에 투입했다. 이어 2기동대 60여명이 추가로 도착하면서 모두 100여명이 배치됐다.

수원서부경찰서 경찰들은 소총을 챙겨나가지는 않았다. 

조지호 경찰청장은 윤 대통령의 계엄선포 이후, 여인형 국군방첩사령관의 연락으로 통화를 가진 다음 경찰을 투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 청장은 이어 김준영 경기남부경찰청장에 "우발 사태를 대비하라"며 같은 날 오후 10시 41분 지시했다.

 비상계엄 사태와 관련한 고발 사건을 수사하는 경찰 국가수사본부는 전날 조지호 경찰청장, 김봉식 서울경찰청장, 목현태 국회경비대장 등 3명의 휴대전화를 임의제출 받아 압수한 데 이어 김준영  경기남부경찰청장의 휴대전화도 임의제출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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