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천시가 과천도시공사를 통해 과천지구 대학병원 유치공모에 나선데 이어 동탄2지구도 종합병원 사업자 공모에 나섰다.
의정갈등 지속과 이에 따른 병원 경영난, 건축비 급등 여파로 종합병원 분원 건립이 쉽지 않은 시점에서 신도시개발 지구끼리 경쟁이 붙어 상황이 더욱 어려워질 전망이다.
동탄2지구 병원유치 사업대상지 위치. 자료= LH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18일 경기도 동탄2 택지개발사업지구 의료시설용지 내 대형 종합병원 유치를 위한 ‘종합병원 건립 패키지형 개발사업’ (공모형 토지매각)사업자 공모를 추진한다고 공고했다.
LH는 이번 공모에 대해 종합적인 의료체계 구축과 최첨단 의료서비스 제공이 가능한 종합병원 건립을 최우선 조건으로 해 주민 건강 증진과 의료서비스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의료시설용지와 도시지원시설 용지, 주상복합용지를 패키지로 공급함으로써 민간의 사업 참여 활성화와 종합병원 건립에 대한 실행력을 동시에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의료시설용지는 동탄역(GTX, SRT, 동인선)으로부터 직선거리 약 1.5km에 위치해 있다. 또 동탄 도시철도와의 접근성도 우수해 수도권 남부권역의 의료거점이 될 것이라고 설명한다.
동탄 700병상 면적 19만㎡ 땅값 8884억원...과천 500병상 면적 10만㎡ 땅값 8900억
공모지침서에 따르면 최소 700병상 이상 종합병원을 운영 중인 학교법인이나 의료법인이 참여할 수 있다.
700병상은 배점 20점 만점, 진료 과목수 20개 이상은 배점 10점 만점이다.
블록별 개발 및 운영계획부터 종합병원 건립 일정계획까지 심사에 반영한다.
면적은 의료목적 용지 4만3천659㎡, 도시지원시설 용지 3만6천309㎡, 주상복합 일반상업용지 2곳 11만2천983㎡ 등 모두 19만2971㎡이다. 공급예정가액은 모두 8884억원이다.
지난 10월 과천도시공사가 공모한 과천지구막계동특별계획구역 ‘종합병원을 포함한 첨단‧문화산업 중심의 융‧복합 클러스터’는 면적이 동탄의 반 정도인 10만8천333㎡이다.
공급예정가격은 8926억원으로 과천막계동이 1천억원 정도 더 비싸다. 대학병원 병상수는 500병상으로 동탄보다 조건이 덜 까다롭다.
과천과 동탄 사업공모 기간도 겹쳐...과천 2월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동탄 3월 선정
동탄이 한 달 정도 늦게 출발했지만 향후 사업공모 기간은 거의 겹친다.
과천시가 10월22일 사업설명회를 시작으로 11월 사업의향서 접수에 이어 △참가확약서 접수(12월 10일) △사업신청서 접수(25년 2월초) △우선협상대상자 선정(25년 2월 중) 순으로 진행된다.
동탄의 경우 11월22일 사업설명회에 이어 △25일 사업의향서 접수 △12월10일 참가확약서 접수 △25년2월 하순 사업신청서 접수 △25년3월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발표이다.
과천지구 내 병원유치 구역인 막계동 특별계획구역 위치. 자료=과천시
이 같이 경기도내에서 과천시와 화성시가 동시에 병원유치 경쟁을 벌이는 것은 어려운 여건을 더욱 악화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무엇보다 최근 병원 건축비가 두 배 이상 올라 병상당 10억원을 넘어선 것으로 전해졌다. 의정갈등 여파로 대학병원들의 경영난도 심각하다.
과천지구 참여를 검토해온 A씨는 “대학병원의 관망세가 우세한 가운데 일부 병원에서는 지자체의 파격적인 지원을 바라고 있는데다, 건설경기와 금융사정도 좋지 않아 현금 유동성이 매우 풍부한 시행자가 아니라면 종합병원 유치 프로젝트에 쉽게 뛰어들기 힘든 시점”이라고 우려의 목소리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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