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제비울미술관에 가림막이 처져 있지만, 소유권자는 "내부 청소와 지붕 보강 작업 중"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이슈게이트
하나님의교회세계복음선교회가 최근 소유권을 확보한 과천시 갈현동 제비울미술관에 대해 공사가림막을 설치하고 공사를 벌이고 있다.
과천~봉담간 고속도로 옆 10m 지점에 한옥 건물 형태로 서 있는 제비울 미술관은 현재 3개의 전시실과 세미나실 등 건물에는 모두 공사가림막이 처져 있다.
공사장에는 흙이 묻어 있는 조경석들이 놓여 있고, 일부 조경공사가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정문 진입로는 자동차로 진입할 수 없도록 플라스틱통으로 길을 막아두었다.
4일 과천시에 따르면 제비울 미술관 현장 공사 관계자는 “ 외벽 청소와 지붕 보강을 위한 공사”라고 설명했다.
과천시 관계자는 “시 직원들이 지난주 제비울미술관 공사현장을 방문해 공사현장 관계자들에게 확인했다”라고 말했다.
산책로 주변에 조경석이 쌓여 있다.
하나님의교회 측이 제비울미술관의 용도로 국제학교 건설 부지나 노유자 시설부지 등으로 전환할 것으로 예상하는 사람도 있지만, 하나님의 교회 측은 과천시에 공사 관련 문의를 한 적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건물을 해체하거나 증축, 대수선을 하려면 과천시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
하나님의교회 측은 이번 공사를 과천시에 신고하지 않고 진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제비울미술관 소유권은 지난 2월 과천시 소재 B교회에서 송파구 소재 H건설업체로 넘어간 뒤 4개월만인 6월 하나님의교회로 등기이전됐다.
지정타 건축물 불허 행정소송 항소심 진행 중
이와 별개로 하나님의교회는 과천지식정보타운 내 건축물 신축허가 불허와 관련, 과천시를 상대로 행정소송 항소심을 진행 중이다.
이날 과천시의회서 열린 과천시업무보고 특위에서 김영주 건축과장은 이와 관련, “1심에서 시가 패소했지만, 항소심은 법무부 지휘를 받아 항소해 현재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김 과장은 “보통 다른 시군은 행정소송 항소심은 법무부 지휘과정에서 ‘항소포기’ 지휘가 많지만 과천시의 경우 그러지 않았다”라고 덧붙였다.
제비울미술관?
공사에 들어가기 전 정문서 바라다본 제비울미술관 모습.
과천시 갈현동 산 38의1 일원 9,000여평에 지어진 제비울미술관은 한옥을 모티브로 한 전통적 건축양식과 현대적 양식을 조화시킨 건축물로 과천∼봉담고속도로에서 10m 가량 떨어진 곳에 위치해 있다.
제비울미술관은 3개의 전시장을 갖춘 건축 연면적 700평 규모의 본관과 편의시설이 설치돼 있는 부속건물, 산책로 등으로 이루어져 있다.
지역건설업체 S건설의 ‘지역기여사업’으로 허가받아 2002년 3월 개관했지만 2009년 S건설 부도로 소유권이 넘어가면서 폐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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