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 과천시창업지원센터에서 서울대푸드테크센터와 업무협약식이 열렸다. 자료사진
30일 제286회 과천시의회 임시회 지역경제과 업무보고에서 서울대 푸드테크센터 이전과 관련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다.
과천시는 지난 2월 서울대푸드테크센터, 한국푸드테크 협의회와 푸드테크 창업기업 선도를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하고 그 일환으로 과천지식정보타운 프리즘센터 공공기여 사무실을 서울대푸드테크센터와 서울대홀딩스에 10년 간 무상임대를 해 줄 예정이다.
시의원들은 과천시가 미래 신성장산업인 푸드테크산업을 선점한 것에 대해 환영한다면서도 업무협약(MOU)만으로 10년간 사무실 무상 임대에다 관리비 지원까지 해 주는 것은 과하지 않느냐는 지적이 이어졌다.
이주연 의원은 과천시가 지정타에 공공기여로 받은 사무실은 모두 공공으로 사용되고 있는데 영리를 목적으로 하는 기업과 마찬가지인 곳에 무상 대여, 관리비 지원까지 해 주는 것이 법적으로 문제가 없는지 살펴봐야 한다며 감사에서도 문제가 될 수 있는지 살펴봐 달라고 했다.
또 계약을 체결할 때 계약서를 꼼꼼하게 써 문제가 되지 않도록 할 것을 당부했다.
박주리 의원은 푸드테크 산업을 과천시가 가져온다면 무한한 영광이고 서울대푸드테크센터가 들어오는 것은 환영한다면서도 과천시 푸드테크육성 조례를 살펴봤지만 건물자체를 무상으로 사용하게 해 준다든지 관리비 자체를 다 부담하는 것은 너무 과한 지원으로 조례가 다 담아내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언론 기사를 인용하며 “재정을 부담해야 하는 지자체의 MOU는 지방의회 승인이 없으면 위법”이라며 의회 의결을 거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또 푸드테크센터도 하나의 기업 이익집단이라는 것을 명심하고 주도권을 잃지 말아야 한다며 과천시가 어떤 것을 얻어낼 것인가 또 법적으로 쟁점화 될 수 있는 부분을 면밀하게 살펴봐 달라고 했다.
윤미현 의원은 같은 지역경제과 업무인 과천 전통 산업인 화훼산업과 너무 상대적이라며 화훼산업에 대한 홀대를 지적했다.
황선희 의원은 푸드테크산업은 장기적 사업인데 서울대푸드테크센터가 입주하고 단기적으로 가시적인 효과를 내기 위한 프로그램을 운영해야 한다. 하지만 국비사업으로 공모에서 선정되지 않았을 때 대책을 따졌다.
과천시는 지난 10일 시청 상황실에서 ‘푸드테크 클러스터 조성’을 위한 정책연구 용역 최종보고회를 열었다. 자료사진
이상욱 지역경제과장은 "서울대푸드테크센터와 업무협약을 맺고 조례를 제정해 지원해 주는 근거가 있다고 보지만 다시 한 번 살펴보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서울대푸드테크센터 유치는 과천이 푸드테크산업의 메카라는 이미지를 심어주는 것이다. 서울대푸드테크센터가 키운 기업들이 과천에 들어올 것이고 그런 역할을 하기 위해 과천시가 선도적으로 선점한 것이다. 서울대푸드테크센터가 갖고 있는 장점인 네트워크를 가져온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서울대푸드테크센터가 들어온다고해서인지 최근 푸드테크 관련 업체가 지정타에 입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과천시는 푸드테크 관련 2025년 신사업으로 시니어대상 맞춤형 식단사업을 계획하고 있다.
농림축산부 국비 3억원 사업이다.
시니어나 고혈압 당뇨 비만 등 병력이 있는 사람들을 사전에 건강검진을 하고 3개월 동안 맞춤형 식단을 배달해 신체 변화를 알아보는 시범사업이다.
앞서 과천시의회 하영주 의장, 황선희 부의장, 우윤화 의원, 이주연 의원은 서울대한국푸드테크센터, 심영린 과천시부시장, 언론인 등과 함께 지난 14~22일 암스테르담 파리 등을 다녀왔다.
이들은 현지에서 파리국제식품박람회 등을 둘러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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