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1년 리어왕을 공연한 이순재 원로배우. 자료사진
원로배우 이순재(89)가 건강 문제로 공연 중이던 연극을 전면 취소하고 3개월간 휴식을 취한다고 발표, 팬들의 안타까움을 사고 있다.
지난 10일만 해도 '고도를 기다리며를 기다리며'의 제작사 파크컴퍼니는 “단순 과로”라며 하루만 휴식한다고 발표했지만, 18일 “이순재가 출연 예정이었던 연극 '고도를 기다리며를 기다리며'의 남은 회차 공연을 모두 취소한다”고 밝혔다.
또 "이순재 배우가 담당 의사로부터 3개월간의 휴식이 필요하다는 소견을 받았다"고 전했다.
'고도를 기다리며를 기다리며'는 연극 '고도를 기다리며'를 오마주한 코미디극이다.
이순재는 곽동연, 카이, 박정복, 최민호, 정재원, 박수연 등 젊은 배우들이 주축인 이 작품에서 주인공 '에스터' 역을 맡아 극을 이끌었다.
제작사는 "선생님의 공연 취소와 관련하여 추측성 기사와 소문은 자제해 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연극 리어왕 공연 때도 강행군으로 건강 나빠진 적 있어
앞서 이순재는 지난 7월 채널A ‘4인용 식탁’에 출연, 공연과 촬영 강행군으로 건강이 나빠진 적이 있다고 고백했다.
그는 “연극 리어왕을 하면서 몸무게 10kg이 빠진 적이 있다”면서, “잘 버텼는데 목욕탕에서 쓰러졌다. 당시 ‘이건 내 인생 끝이구나’라고 생각했었다”고 말했다.
그는 “촬영을 6개월 이상 강행했더니 눈에 무리가 와 백내장까지 수술했다”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순재는 포털사이트에 34년생, 혹은 35년생으로 기록돼 있다. 서울대철학과를 졸업한 뒤 1956년 드라마 ‘나도 인간이련다’로 데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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