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오후 과천시과천동 무네미골에서 맹꽁이 특성에 대해 김대호 연구원의 설명을 듣고 있다. 이슈게이트
과천과천지구 지구계획 승인을 앞두고 과천지구에 포함된 무네미골 주민들은 막대한 예산을 들여 맹꽁이 대체 서식지를 조성할 바에야 무네미골을 제척해줄 것을 거듭 요구했다.
3일 오후 무네미골 대책위는 과천시과천동 무네미골에서 LH와 과천시, 과천시의원 등 관계자들과 대책모임을 가졌다.
장현철 무네미골 대책위원장은 “4년에 걸쳐 생태 보존의 당위성을 호소했다”며 “문제가 있는데도 수수방관하지 말고 관계기관은 관심 가져 달라고 자리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이날 참석한 국립공원 김대호 연구원은 이 지역을 2번 정도 조사했다며 LH는 산란지 조사만 하고 얼마나 살고 있는지 조사하지 않았다며 정밀조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맹꽁이의 특성을 고려하지 않은 조사는 형식적 조사에 불과하다며 11월이나 3월에 맹꽁이를 조사하면 맹꽁이가 없다고 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무네미골은 상징적인 곳이라며 도심인데 많은 생물이 살고 있다며 이런 공간이 무너지면 안 된다고 했다.
맹꽁이가 문제가 되는 이유는 서식지가 훼손되면 타격을 받는다며 외국은 원형 보존하는데 우리는 조그맣게 대체 서식지를 만들어 옮긴다고 지적했다.
정확한 개체 수 파악도 하지 않고 이주계획을 세우건 환경부의 직무유기라고까지 강하게 비판했다.
맹꽁이를 법정보호종으로 한 것은 보호해야 할 충분한 이유가 있기 때문인데도 환경부는 의지가 없다고도 했다.
안양군포의왕환경운동연합 노훈심 사무국장은 “의왕 대체서식지를 장마기간에 일제 조사했다. 대체서식지 관리도 미흡하고 이상한 곳에 대체 서식지를 조성해 맹꽁이가 없고 그 주변에서 울고 있다”고 했다.
그는 사람이 살기 싫은 곳은 맹꽁이도 살기 싫어한다며 대체 서식지가 맹꽁이를 보호하지 못하는 현실을 지적했다.
3일 오후 늦은 시간 무네미골 대책 마련을 위한 모임을 가졌다. 이슈게이트
무네미골 장현철 대책위원장은 “ 무네미골과 양재천에 맹꽁이 대체 서식지를 조성할 계획이라고 한다” 며 “전략환경영향평가에서 축소 조사된 무네미골 법정 보호종, 경기도 보호종에 대해 LH와 과천시, 무네미골대책위가 2년간 환경영향평가를 다시 해서 판단을 하고 진행하자는 입장” 이라고 했다.
무네미골 주민들은 무네미골 도로변 전면부에는 6층 규모의 근린생활시설, 그 위에는 이주자택지, 그리고 최상단 우면산 근접 부근에는 호화 5층 규모의 단독주택 부지로 조성하는 것으로 의심된다며 주민과 토지주들을 내쫓고 강제 수용해 공공주택이 아닌 초호화 주택단지로 개발하겠다는 것에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고 무네미골 제척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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