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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탑방 박원순 "쇼라도 해라, 뭔 배짱이냐" 반박 - '신파코메디' 비판에
  • 기사등록 2018-07-28 22:53:55
  • 기사수정 2018-07-31 13:4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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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박원순 서울시장의 옥탑방으로 선풍기를 하나 선물했다. “더위에 수고한다”는 의미라고 박 시장이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설명했다. 박 시장은 “삼양동 옥탑방에 선풍기가 들어왔다”며 “문 대통령께서 ‘무더위에 수고한다’고 보내셨다”며 감사를 표시했다. “신접살림에 전자제품 하나 장만한 것처럼 아내가 좋아서 어쩔 줄을 모른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지난 22일 한 달 일정으로 서울 강북구의 한 옥탑방에 입주했다. 30㎡ 크기다. 잠자는 방과 책 읽는 방이 있다. 서민들의 불편함과 어려움을 피부로 느끼고, 현장에서 민생해법을 찾겠다는 계획이다.
여론이 그다지 우호적이지 않다. 시대에 어울리지 않는 보여주기라는 비판이 잇따른다. ‘무슨 옥탑방 달세가 200만원이냐’, ‘한달만 살 집을 뭐하러 수리했느냐’, ‘시민의 세금으로 정치쇼를 한다’, ‘진짜 거기에 살고 있는지 감시해야 한다’는 ‘대통령과 서울시장이 합작으로 쇼를 한다’는 등 가시 돋친 말들이 나오고 있다..
박 시장에게 문재인 대통령이 “수고한다”며 선풍기를 선물로 보낸 것을 두고 하태경 바른미래당 의원이 “완전 신파 코미디”라고 했다. 그는 2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문 대통령의 선풍기 기사를 공유했다. 하 의원은 “진정 서민 체험을 하고 싶다면 한 달이 아니라 임기 4년 내내 옥탑방에서 사시길 권한다”고 덧붙였다.

하 의원은 30일에는 옥탑방 앞에서 박 시장의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하는 '돌격대'라는 유튜브 방송을 링크했다. 이 방송은 "서울시 순찰차를 타고온 남녀 공무원들이 전복죽을 몇 그릇을 싣고 왔다"며 "전복죽을 먹고 싶으면 직접 끓여 먹어야지 휴일 날 공무원을 시켜 배달하는 게 무슨 서민체험이냐"고 물었다. 박원순 시장 부부는 어디론가 가면서 경찰 호위를 받으며 골목길을 내려가 택시를 타고 떠났다.



박원순 시장은 3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언론을 통해 하태경 의원의 말을 들었다”면서 “문 대통령께서 선풍기를 선물한 것을 두고 ‘완전 신파 코미디’라고 비난하시고 ‘에어컨 켜서 맑은 정신’에 일하라고 제 정신건강까지 걱정해 주셨다”고 전했다.
박 시장은 “동네분들과 아침 간담회때 1만 1000원짜리 죽을 같이 먹었더니 하 의원이 ‘황제식사’를 했다고 하신다”고도 했다.박 시장은 “국회에서 조찬간담회 때 보좌진이 준비하는 죽과 같은 것”이라면서 “하 의원 주장대로라면 국회는 매일 황제식사를 하고 계시다는 말씀인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박 시장은 “(하 의원이) 평소 그렇게 비판하시던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와 뭐가 다른지 모르겠다”면서 “저는 여기 놀러 온 것도 서민 체험하러 온 것도 아니고 일하러 왔다”고 강조했다.
박 시장은 “걱정과 우려, 비판은 감사히 받겠다”면서도 “민생 현장과 정치를 우롱거리로 만들어선 안 될 것”이라고 밝혔다.
박 시장은 마지막으로 페이스북에 달린 댓글 하나를 하 의원에게 소개하고 싶다며 다음과 같은 글을 인용했다.

“대한민국 정치인 모두가 일년에 한번씩 이런 쑈라도 했으면 지금보다는 응원했을 거다. 이벤트도 매일하면 생활이니까 그땐 살만하지 않겠나. 부탁인데 일도 책임감도 애민사상도 없으면 쑈라도 해라. 뭔 베짱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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