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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진우 시사인 기자는 공지영 작가의 김부선-이재명 스캔들과 관련해 “진실을 밝혀달라”는 호소에도 그동안 침묵을 지켰다. 기자답지 않다는 비판이 많았다.
그는 지난 25일 경기도 성남 분당경찰서에 소환됐다. 바른미래당이 공직선거법 위반 등의 혐의로 이 지사를 고발한 사건과 관련해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해 경찰조사를 받았다.
그는 취재진을 향해 고압적 자세를 보였다. “난 제3자”라고 잘라 말하면서 “주변 사람들의 남녀관계에 대해 ‘어느 정도다, 얼마나 됐다’ 이런 얘기를 어떻게 누가 감히 할 수 있느냐. 그게 진실이라고 말할 수도 없다”고 주장했다. 또 김씨의 사과문을 대신 써줬다는 의혹에 대해 “다급하게 부탁을 해 김씨를 도우려고 나선 것은 맞다”고 시인했다. 그러면서도 비판성 질문을 던지는 기자에게 “우리가 신입니까. 내가 그렇게 뛰어납니까”라고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 주진우 시사인 기자가 25일 경기분당경찰서에 출석하면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주진우 기자가 배우 김부선에게 이재명 경기지사에 대한 사과글을 대신 써 준 정황을 밝혀주는 통화 녹음파일이 나왔다. 주진우는 “민주진영을 위해 누나가 한 번 눈감아 달라”고 설득했다고 한다.
법률방송은 26일 이창윤씨가 제보한 김씨 육성파일을 공개했다. 이씨는 ‘김씨와 이재명 경기지사의 교제 사실을 입증할 증거에 현상금을 걸겠다’고 주장했던 인물이다.
파일 속 음성은 김씨가 A씨에게 “이재명씨에 대한 얘기다. 너무 억울하다. 주 기자와 통화를 좀 해야 하는데 계속 내 전화를 피한다”고 말하면서 시작된다. 김씨는 “이재명씨하고 저하고 한 9개월을 사귀었다. 제가 가장 어려웠을 때, 관리비도 못 냈을 때 저희 집에서 9개월 동안 만났다”며 “그런데 그냥 지극히 사적인 일이고 이 사람은 정치를 하겠다고…”라며 말끝을 흐렸다.
그러면서 “김어준씨가 절대로 외부에다가 얘기하지 말라고 해놓고 특종을 써버렸다. 이름만 안 쓰고 다 (나라는 사실을) 알 수 있게끔…. 그래도 제가 두 번을 보호해줬는데 어느 날 (이 지사가) 제 얘기를 하더니 일베(일간베스트 저장소) 애들하고 막 싸우고 있더라”고 덧붙였다.
김씨는 “제가 너무 속상해서 ‘이재명씨 좀 자중하라’고 했더니 종편에서 난리가 났다. 그래서 친한 주 기자에게 ‘어떻게 하면 좋겠냐’고 물었다”고 했다. 이때부터 주 기자와 나눈 대화 내용을 털어놨다.

녹음파일이 전하는 주진우의 워딩은 이렇다. “누나 이렇게 하자, 누나가 이 사람을 눈감아주고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하고, 사과글을 누나가 간단하게 쓰면 이재명이 더 길게, 바로 더 많이 사과하기로 했다.”
주진우 설득에 김부선은 “너무 두렵다. 뭐라고 쓰냐”고 물었고 주진우가 문장을 대신 만들어 줬다고 한다. 김씨는 “문장이 너무 제 톤이 아니라 맨밑의 것만 수정하고 올렸다”고 주장했다.
김씨는 “주 기자가 ‘누나. 좀 억울해도 민주진영을 위해 한 번 눈감아줘’라고 부탁해 승낙했지만, 이 지사가 한 인터넷 방송에서 자신을 허언증·관심병 환자로 몰아갔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김씨는 “주 기자를 믿고 일단락 했는데 (이 지사가) 며칠 뒤 ‘김부선은 거짓말쟁이’라고 떠들고 다닌 것”이라며 “주 기자에게 전화했더니 그가 ‘내가 가만 안 둘 거야. 이게 사실이면 이재명 미XX이네’라고 한 뒤 연락이 두절됐다. 이재명이랑 전국으로 콘서트를 다니더라”고 말했다.
김씨는 “제가 허언을 한 적이 없다는 걸 주진우는 알고 있다”면서 “진보진영이 한 방에 훅 갈 수도 있으니까 제가 이를 악물고 참고 있는데 저는 얼굴을 들고 다닐 수 없다. 딸은 ‘엄마 사생활인데 왜 그러냐’며 매일 울고 있다”고 호소했다. 또 “(주 기자가) ‘누나가 아니라고 이번에 해주면 다 넘어가’라고 했다”며 “주 기자 내가 이렇게 안 봤는데, 편집장님이 좀 알아 봐달라”고 부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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