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기사수정


유승민 바른정당 의원은 2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마린온 헬기 사고로 순직한 해병 장병들의 영결식에 다녀오는 길"이라며 글을 올렸다.
그는 "사고 하루 뒤에 청와대가 '수리온은 세계 최고 수준'이라 하고, 사흘 뒤에 국방부장관은 '유족들이 의전이 흡족하지 못해 짜증이 나신 것'이라고 했다"며 "청와대와 장관이 참혹한 현장을 봤더라면, 동영상을 봤더라면, 잠깐이라도 유족들의 말씀을 직접 들어봤더라면, 결코 할 수 없는 말들"이라고 했다.
유 의원은 "국민에게 애국을 원한다면 이 군인들의 죽음에 대해 국가가 해야 할 도리를 다해달라"며 "국가의 부름에 기꺼이 자식을 내어준 부모가, 남편과 아빠를 잃은 아내와 아이들이 그 죽음이 헛되지 않았다고 느끼지 못한다면 국가는 왜 존재하나"라고 물었다.
유 의원은 사고 다음날인 18일에도 현장을 방문하고 유가족들을 위로했다.


▲ 마린온 헬기 추락사고로 순직한 해병장병 5인 영결식이 23일 포항 1사단 도솔관에서 거행되고 있다.


마린온 헬기 추락사고로 숨진 해병대원 유가족들은 이날 청와대의 늑장 조문에 항의하며 청와대 비서관의 영결식 참석을 거절했다. 청와대 김현종 청와대 국방개혁비서관이 순직한 해병대원들의 영결식에 참석하기 위해 해병대 1사단 도솔관을 방문했다. 유족들은 "공식적인 조문 일정은 전날로 끝났다"며 분향소로 향하던 김 비서관에게 강력히 항의하며 길을 막아섰다. 김 비서관은 먼발치에서 영결식을 지켜봐야 했다.
유족들은 "문재인 대통령이 낚싯배 사고가 났을 때는 긴급 성명을 내더니 군 장병이 순직했는데 참 일찍도 조문객을 보냈다"고도 했다. 일부 유족은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가 지난 20일 청와대에서 직원들과 영화를 관람한 것에도 "유가족은 가슴이 타는데 앉아서 영화관람이나 하느냐"고 말하기도 했다.
청와대는 지난 17일 사고가 난 이후 영결식 전까지 분향소에 조화만 보냈다. 송영무 국방장관도 사고 나흘 만인 21일 현장을 찾았다. 김병준 한국당 비대위원장은 조문했지만 추미애 민주당 대표는 조문도 영결식 참석도 하지 않았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주재한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영결식에 우리가 함께하지 못했지만 참으로 비통한 심정"이라며 "다시 한 번 깊은 애도의 말씀을 드리고 유족들에게도 심심한 위로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사고 후 처음으로 나온 육성메시지다. 회의에 앞서 임종석 비서실장은 "해병대 순직장병에 대해 묵념을 하자"고 말해 참석자들이 잠시 묵념을 했다.



<저작권자 이슈게이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수정

다른 곳에 퍼가실 때는 아래 고유 링크 주소를 출처로 사용해주세요.

http://issuegate.com/news/view.php?idx=1478
기자프로필
프로필이미지
Warning: include_once(../news/side_banner_menu.php): failed to open stream: No such file or directory in /home/issuegate.com/www/skin/news/basic/view.skin.php on line 394 Warning: include_once(): Failed opening '../news/side_banner_menu.php' for inclusion (include_path='.:/usr/share/pear:/usr/share/php') in /home/issuegate.com/www/skin/news/basic/view.skin.php on line 394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