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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이 ‘소년가장’이고 ‘계몽군주’이며 ‘혁신가’인가 - 빽기자의 세상만사 (68) 유시민의 과도한 김정은 칭송
  • 기사등록 2018-07-19 21:01:41
  • 기사수정 2018-07-26 14:1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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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의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에 대한 ‘칭송’이 끝이 없다. 유시민은 지난 5월 이후 김정은을 ‘계몽군주’ ‘혁신가’라고 치켜세우고 있다.

유시민은 거기서 그치지 않는다. 민주적 리더십을 발휘하는 국내 대기업 2·3세 경영자들을 독재자 김정은과 비교해 폄하하기까지 한다.
유시민은 19일 대한상공회의소가 제주 신라호텔에서 연 제주포럼에서 ‘한반도 평화시대 한국사회, 무엇이 어떻게 변할 것인가’라는 주제로 강연했다. 주로 남북경협을 위해 기업인의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지 등에 대해 강조하고 상대방을 학습하는 시간과 노력을 주문했다.


▲ 19일 제주에서 강연하는 유시민 전 장관.


여기까지는 들을 만하다. 논란의 발언은 후반부에서 나왔다. 유 작가는 “김정은 위원장은 20대 후반 아버지(김정일)를 잘못 만나 권력자가 됐고 지금도 어린 나이”라며 “큰 기업의 2~3세 경영자 중 김정은 만한 사람이 있냐고 묻고 싶다”고 반문했다. 이어 “향후 30~40년간 누릴 수 있는 절대 권력을 물려받았지만 김정은은 권력을 다르게 쓰려고 한다. 이런 게 혁신”이라고 했다.
상식을 갖춘 사람에겐 황당하기 그지없는 발언이다. 현장에서 직접 들은 기업인들에겐 복장 터지는 말이 아닐 수 없다. 이런 싸늘한 반응은 당연하다.
“국내 기업을 세계 정상권으로 키워 놓은 오너 2, 3세를 북한의 독재자와 비교하는 저의를 모르겠다. 김정은이 혁신가라면 왜 북한은 폐쇄국가이고 그는 왜 친인척들을 손가락 하나로 죽이고 왜 북한인민을 굶기고 있나?”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오너 2세)과 고(故)구본무 LG그룹 회장(오너 3세) 같은 오너 2, 3세 경영인이 평생을 헌신해 글로벌 기업을 키웠는데 이런 창조적 기업인들이 독재 권력을 휘두르면서 북한 주민을 제대로 먹이지도 입히지도 못하는 김정은보다 못하다니 말이 되나?”
그는 지난 5월 방송 ‘썰전’에 나와서도 "김정은이 ‘계몽군주’가 되려고 한다"는 말을 한 적이 있다. 그러면서 “김정은 위원장은 완전히 엉망이 된 가정 경제를 껴안고 팔자 때문에 집권하게 된 소년 가장”이라며 “핵을 폐기하기 위해 핵을 만들었다”고 칭찬을 늘어놓았다.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소년가장의 의미를 이렇게 왜곡시켜도 되는 것인가. 소년가장은 자신의 인생을 헌신해 동생들을 보살피는데 김정은은 친형을 독살하고 자신의 여동생을 권력2인자로 만든 것 외에 무슨 일을 했나.
유시민의 무의식에 북한이라는 이상향을 지배하는 김정은에 대한 끝없는 흠모의 정이 없고는 이런 언급, 이런 비교가 나오지 않을 것이다. 민주적이고 절차를 중시하며 한국의 경제를 이끄는 기업인과 모든 권력을 한 손에 쥔 채 주민의 생존권을 총칼로 지배하는 독재자를 단순 비교하다니 국민을 바보로 아는 태도가 아닌가. 지지자들의 환호에 발목 잡혀 거짓과 왜곡도 서슴지 않는 진보지식인의 뻔뻔함을 보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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