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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이 12일(현지시간)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친서를 공개했다. 트럼프는 북한 김정은과의 협상이 성공적이고 김정은을 믿는 자신의 안목에 대한 증거자료로 친서를 미국민 앞에 까보였다.
미국 언론은 싸늘하다. 4문장의 편지 내용은 트럼프가 좋아하는 아부가 가득하지만 미국의 선조치 같은 조건절로 이뤄졌다. 비핵화에 대한 시간표와 의지는 아예 언급하지 않았다.
 

▲ 트럼프 대통령이 공개한 김정은 친서.


백악관 측은 김정은 위원장이 편지에서 한글본에선 '각하'라는 표현을 6번, 영문본에서는 이에 상응하는 H.E.(His Excellency)와 'Your Exellency' 표현을 총 6번 썼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북한이 미국에 높은 신뢰를 보였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도 벨기에 브뤼셀에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일정을 마치고 영국으로 출발한 뒤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북한 김 위원장으로부터 아주 멋진 편지. 아주 위대한 진전이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미합중국 대통령 도날드 트럼프 각하'라는 제목의 친서에서 "친애하는 대통령 각하, 24일 전 싱가포르에서 있은 각하와의 뜻깊은 첫 상봉과 우리가 함께 서명한 공동성명은 참으로 의의깊은 려정의 시작으로 되었다"고 말했다. 이어 "나는 두 나라의 관계 개선과 공동성명의 충실한 리행을 위하여 기울이고 있는 대통령 각하의 열정적이며 남다른 노력에 깊은 사의를 표한다"라고 밝혔다. 
"조미 사이의 새로운 미래를 개척하려는 나와 대통령 각하의 확고한 의지와 진지한 노력, 독특한 방식은 반드시 훌륭한 결실을 맺게 될 것이라고 굳게 믿고 있다"며 "대통령 각하에 대한 변함없는 믿음과 신뢰가 앞으로의 실천과정에 더욱 공고해지기를 바라며 조미관계 개선의 획기적인 진전이 우리들의 다음번 상봉을 앞당겨주리라고 확신한다"라고 말했다. 


▲ 북한 김영철 노동당부위원장이 지난달 1일 백악관에서 전달한 대형봉투 친서를 트럼프가 들고 익살스러운 표정을 짓고 있다.


  '다음번 상봉'이란 표현은 김 위원장이 북·미 관계 개선을 위한 추가 정상회담의 조기 성사에 대한 희망을 내비친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 다만 '공고한 실천과정'을 전제로 달았다. '단계적, 동시적 행동', 즉 종전선언을 비롯한 체제보장을 미국이 신속히 이행할 것을 촉구했다.
 뉴욕타임스는 "친서는 꾸밈이 심한 언어로 가득하지만 북한의 핵무기 포기 의도가 전혀 드러나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로이터통신도 "김 위원장 친서에는 정작 북한이 비핵화를 향해 어떠한 조치를 하겠다는 언급이 전혀 없음에도 (트럼프)대통령은 '아주 큰 진전이 이뤄지고 있다'고 주장했다"고 꼬집었다. 
  AP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은 '아주 멋진 편지'라고 했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대북 정책을 놓고 워싱턴에선 회의론이 확산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와 함께 미국대표단이 12일 판문점에서 미군유해 송환협상을 위해 수 시간을 대기했으나 북한대표단이 나타나지 않아 철수한 것을 두고 미국 언론은 “미국에 대한 모욕 아니냐”고 폼페이오 국무장관에게 질문을 하기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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