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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김기현 대표는 서울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 총력전을 펼쳤지만 완패해 인책론이 제기된다.  국민의힘페이스북


서울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서 국민의힘이 완패했다. 한자리수 패배도 아니고 두 자리수인 17.15%포인트 격차로 패배했다. 예상 밖 격차다. 

11일 개표 초반부터 전세는 민주당으로 기울었다. 사전투표함을 개봉한 초반부 격차는 30%포인트로 63%대 33%로 끌려갔다. 최종 집계는 민주당 진교훈 후보 56.15%, 국민의힘 김태우 후보 39.37%였다. 


국힘은 이번 보궐선거에서 당지도부를 총출동시켜 총력전을 펼쳤다. 재개발 등 여당프리미엄도 최대한 활용했다. 국민의힘에게 강서구는 험지이니(22.3월 대선 2.2%P 패배, 22년6월 지방선거 2.6%P 승리) , 지더라도 박빙의 승부를 예상했다. 결과는 크게 빗나갔다. 도도한 밑바닥 민심이 여당을 심판하고 등을 돌린 것이다. 


선거 이후 여당 리더십에 후폭풍이 거셀 전망이다. 누구보다 김기현 대표의 운명은 바람 앞에 등불 신세이다. 


강서구청장 보궐선거는 총선 6개월을 앞두고 겨룬 여야 간 정면 승부다. 그렇다면 이기고 지든 간에 공천과정부터 실용적이고 전략적이어야 한다. 


그러나 국민의힘은 무력했다. 공천과정에서 책임정당으로서 제 역할을 하지 못했다. 


김태우 후보는 대법원 유죄확정으로 강서구청장 자리에서 물러난 사람이다. 보궐선거를 야기한 원인제공자인데도 국힘은 논리적 설명도, 최소한의 상식적 설득도 없이 밀어붙였다. 


윤석열 대통령은 그를 대법원 판결의 잉크도 마르기 전 사면복권해주었다. 여권의 이런 독선적이고 일방적 태도에 많은 유권자들이 등을 돌렸다. 


김기현 대표는 패장이다. 전쟁에서 진 장수는 백의종군해야 한다. 단순한 책임론의 문제가 아니다. 

서울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참패가 확인시켜주는 본질적 문제는 내년 총선에서 국힘의 패색이 짙어졌다는 점이다. 수도권 위기론은 국힘 내부에 팽배해질 것이다. 


이대로 가다간 무난히 패배할 것이고, 용산대통령실에 순종만 하는 인상을 벗어나지 못하는 김기현 대표체제로 총선을 치르면 강서구청 선거 결과가 총선에도 이어질 것이라는 부정적 기류는 안개처럼 국힘을 뒤덮을 것이다. 


결코 문제의 핵심을 놓쳐선 안 된다. 윤석열 대통령은 내년 4월 총선에서 패배하면 레임덕이다. 여소야대 국회에 끌려갈 뿐 존립도 존재의 의미도 사라진다. 


국힘이 회생하려면 초심으로 돌아가야 한다. 지난 대선에서 국힘이 민주당 정권에서 키운 윤석열 검찰총장을 사실상 영입해 대통령 후보로 만든 그 초심, 그 절박한 자세로 돌아가는 게 급선무이다. 


백묘이든 흑묘이든 쥐를 잘 잡으면 된다. 실용적 정신으로 회귀해야 한다. 국민이 잘 먹고 잘 사는 방안에 집중하는 자세로 돌아가야 한다. 이기기 위한 총선전략을 다시 짜야 한다. 


김기현 대표 등 지도부는 자진사퇴해 새로운 리더십을 세우는 신작로를 내줘야 한다. 좌고우면하거나 책임을 미루면 결과는 뻔하다. 

 무엇보다 영남권 중심의 지도부는 전면 쇄신돼야 한다. 국힘은 뼈를 바꿀 정도의 각오로 변화를 결심하고 결행하지 못하면 총선 승리는 무망하다. 




리서치뷰 예측조사...진교훈 51.7% 김태우 41.6% 



선거에서 실제로 나타난 민심은 사전예측조사보다 더 '반국힘'이었다.


11일 여론조사전문기관 리서치뷰가 10월 8~9일 이틀간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예측조사를 실시한 결과 '민주당 진교훈(51.7%) vs 국민의힘 김태우(41.6%)'로, 진교훈 후보가 10.1%p 앞서며 당선이 유력한 것으로 나타났다. 뒤를 이어 정의당 권수정 2.6%, 진보당 권혜인 1.8%, 자유통일당 고영일 0.8%, 녹색당 김유리 0.3% 순이었다(무응답 : 0.9%).


(이 조사는 여론조사전문기관 <리서치뷰(대표 : 안일원)>가 사전투표 직후인 10월 8~9일 이틀간 만 18세 이상 서울 강서구민 1,000명(가상번호 : 100%)을 대상으로 ARS 자동응답시스템으로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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