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기사수정


김행 여가부장관 후보자가 5일밤 청문회장을 일방퇴장하기 직전 모습.  국회방송캡처  


이런 인사청문회 왜 하나 ... 윤 대통령 임명강행할지 궁금


   


윤석열 대통령은 7일 신원식 국방부장관을 임명했다. 이로써 윤석열 정부 들어 국회의 인사청문보고서 없이 임명된 장관급 인사는 모두 18명으로 늘었다.


윤 대통령은“거대야당이 정치적 이유로 반대하므로 어쩔 수 없다”는 입장이다. 일견 일리가 있다. 그러나 그게 전부가 아니다. 


김행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 파행을 보면 윤 대통령의 장관인사 강행의 부작용이 커지고 있다는 것을 확인하게 된다. 


김행 여가부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는 난장판이었다. 여야 의원들의 진영적 대결구도는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그렇더라도 후보자가 이런 경우는 없었다.

그는 불리한 대목에서 지료제출을 하지 않은 것도 모자라, “고발해라”고 큰소리치더니 급기야 청문회장을 일방 퇴장하는 ‘역사적 사건’까지 저질렀다.


국회방송을 보면 김 후보자의 인터넷신문 ‘위키트리’의 주식과 관련, 야당 위원이 딸의 보유현황을 묻자 그는 “딸은 재산공개 대상 아니다” “설득해도 딸이 원하지 않는다” “왜 호도하느냐, 재산 은닉 없다” “자신 있으면 고발해라”고 되레 큰소리치고 자료제출은 거부했다. 


그는 자신이 소유한 인터넷 신문 주식을 시누이에게 팔았다 다시 사들여 일어난 ‘주식파킹’논란에 대해 “청문회장에서 다 밝힐 것”이라고 했지만 자료도 제출하지 않았을뿐 아니라 제대로 소명을 하지 못했다. 


‘코인 수익’논란에도“나는 코인쟁이가 아니다”라고 부인했지만, ‘김행 대표’이름으로 코인을 받지 않았느냐는 추궁엔 “대표 김행과 개인 김행은 다르다”고 상식으론 납득할 수 없는 답변을 내놓았다.



이런 태도는 장관 등 고위직 인사에게 우리 사회가 요구하는 정직성, 청렴성과는 거리가 멀다. 


특히 김 후보자는 위키트리라는 인터넷 신문을 운영하면서 황색저널리즘을 넘어 '여성차별. 혐오, 피해자 2차가해'를 가하는 선정적 제목과 기사의 조회수 장사로 돈벌이를 해놓고 여성가족부 장관이라는 공직을 맡겠다고 나선 것은 말이 안 된다는 지적을 받았다.'


 

김행 후보자의 행태가 얼마나 가당찮았는지 보수신문 조선일보는 7일자 사설에서‘여당과 장관 후보자가 공동으로 청문회를 보이콧한 황당한 사태’라는 제목으로 “아무리 야당공세가 지나치다 해도 장관이 되겠다는 사람이 청문회를 받다 말고 사라졌다니 황당할 따름”이라고 직격했다.


그러면서 “청문회 전부터 여러 구설에 휘말린 후보자는 청문회에서 모두 해명하겠다고 해놓고도 ‘억울하다’‘인정할 수 없다’는 식의 답변으로 일관했다”라며“지금까지 숱한 청문회가 말썽을 빚었지만 장관후보자와 여당이 공동 작전으로 파행시킨 것은 전례가 없다”라고 국민의힘 행태까지 싸잡아 비판했다.

 


공직 후보자가 청문회 도중 퇴장한 사례는 2000년 제도 도입 이후 김 후보자가 최초이다. 

윤 대통령은 이번에도“야당이 문제가 있으므로 김행 후보자도 임명하지 않을 수 없다”라고 강변할것인지 궁금하다.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완패하자 김행 낙마 



김행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12일 자진 사퇴했다. 

11일 열린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서 17%포인트 차이로 국민의힘이 완패하자 국민의힘 지도부가 윤석열 대통령에게 건의한 형식으로 처리됐다.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국무위원 후보자가 낙마한 것은 김인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 정호영·김승희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송옥렬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에 이어 이번이 다섯번째다.

국회 표결에서 낙마한 이균용 대법원장 후보자까지 포함하면 여섯 번째다.




<저작권자 이슈게이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수정

다른 곳에 퍼가실 때는 아래 고유 링크 주소를 출처로 사용해주세요.

http://issuegate.com/news/view.php?idx=14069
기자프로필
프로필이미지
Warning: include_once(../news/side_banner_menu.php): failed to open stream: No such file or directory in /home/issuegate.com/www/skin/news/basic/view.skin.php on line 394 Warning: include_once(): Failed opening '../news/side_banner_menu.php' for inclusion (include_path='.:/usr/share/pear:/usr/share/php') in /home/issuegate.com/www/skin/news/basic/view.skin.php on line 394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