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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가락질 받는 야당대표 이재명의 ‘신데렐라 단식’
  • 기사등록 2023-09-06 11:50:08
  • 기사수정 2023-09-09 18:2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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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이 되면 텅 비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국회 앞 단식 천막.  김웅페이스북


국민의힘 송파갑 국회의원 김웅은 5일 “대표님은 신데렐라, 12시가 되기 전에 사라진다. 대표님은 일곱 빛깔 무지개, 해가 지면 사라진다”고 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단식을 겨냥해 풍자하는 글이다.  


이 대표는 대표 취임 1년인 8월31일 단식에 돌입했는데 의도를 두고 검찰의 구속영장 발부에 앞서 ‘방탄 단식’이라는 비난을 받았지만 그 못지않게 단식 방식을 두고 입방아에 오르고 있다.


이 대표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10시까지 하루 12시간만 국회 본청 앞 천막에서 단식하고 잠은 국회 대표실에서 자고 있다. 

김웅 의원은 이 대표의 이 같은 단식을 서양 동화 주인공 신데렐라에 빗대며 비판한 것이다.


이 대표는 소금을 먹고 보온병에 든 온수를 마시며 단식을 진행하고 있다. 


이 대표의 단식을 두고 당 안팎에서 손가락질을 하고 있다. 

‘최악’의 구태정치라는 것이다. 


민주주의 가치 수호를 위한 희생적 단식이 아니라 구속영장 국회표결을 피하려는 얕은 수이자, 추석 밥상머리의 이야깃거리를 차지하려는 저급한 정쟁 차원이며, 수염이 듬성듬성한 초췌한 모습으로 구급차에 실려 가는 동정적 장면을 연출해 지지층을 결집하고. '야당 대표 대 검찰' 대결구도를 쭉 유지해 총선까지 당 대표 자리를 지키려는 의도가 엿보인다는 것이다.



민주주의 가치 수호 위한 헌신적 단식도 있었지만... 어처구니없는 단식도 이어져 



한국정치 역사에서 김영삼, 김대중의 단식은 민주주의 가치를 지키는 목숨 건 희생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교도소에서 진행된 전두환 전 대통령의 단식은 신념이나 민주주의를 위한 단식이 아니라 개인적 분노로 평가되는 측면이 강하다.


야당 대표의 정치적 단식은 이어졌지만 개중 단식의 명분이 없어 “왜 저러지?”라는 조롱의 대상이 된 엉뚱한 단식도 적지 않았다.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는 2019년11월 정치적 현안인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 파기말 것, 패스트트랙 법안(공수처법·선거법) 폐기 등을 주장하며 청와대 앞서 단식을 했지만 리더십을 회복하거나 정치적 동감을 끌어내지 못했다. 



새누리당 이정현 대표의 단식도 어처구니없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 전 대표는 박근혜-최순실 게이트가 터지자 2016년 10월 정세균 국회의장의 사퇴를 촉구하며 단식을 진행한 적이 있는데 국회 당대표실에서 문을 걸어 잠그고 누워서 하는 비공개 단식이었다. 당내 소장파의 반발 단식을 부른 끝에 결국 당대표를 사퇴했다. 


최병렬 한나라당 대표는 당대표 리더십 확보를 위해 2003년 11월 참여정부 인사의 비리 의혹에 대해 특검을 주장하며 단식을 벌였지만 도중에 곰국이나 죽을 먹었다는 보도가 나오는 해프닝(쌀뜨물로 드러났다)이 있었다.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 이정미 정의당 전 대표 등 군소야당 대표는 2018년 12월 연동형비례대표제를 요구하며 국회서 단식을 벌여 요구사항을 관철했다.



 


이외 열린 우리당 김근태 의원이 민주당 분당 사태에 책임 통감한다면서 실시한 단식, 이라크 파병에 반대한 열린 우리당 임종석 의원 단식.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요구하는 문재인 의원의 단식, 광화문 세월호 천막에서 단식하던 중 인근 골목길에서 흡연하던 모습이 찍여 구설수에 오른 정청래 의원, 권영길 민노당 대표나 단병호 민주노총 위원장의 노동정책 등과 관련한 단식 농성, 문재인 정부 초기 드루킹 특검을 관철한 김성태 의원의 단식 등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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