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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그리 버드 ‘트럼프 머그샷’ ...CNN “cemented in history”
  • 기사등록 2023-08-25 13:29:37
  • 기사수정 2023-08-30 13:0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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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전 미 대통령이 찍은 '앵그리 버드' 머그샷. CNN 캡처 



한국에선 흉악범도 안 찍는 머그샷을 77세의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24일(현지 시간) 찍었다. 충혈된 눈으로 누군가를 노려보는 모습의 그 사진은 즉각 전 세계에 공개됐다. 미국 전 대통령으로서 처음이다.  


24일 CNN 뉴스는 트럼프의 머그샷에 대해 “역사에 시멘트처럼 새겨져 길이 남을 이미지 (an image that will be cemented in history)"라고 논평했다. 


트럼프의 머그샷은 '앵그리 버드' 모습으로 눈썹을 잔뜩 찌푸린 채 카메라를 향해 눈을 치켜뜨고 있다. 감색 정장에 빨간색 넥타이를 맨 차림이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이같은 머그샷 표정 연출은 철저하게 전략적으로 계산된 것이었다는 후문이다. 

그는 이번 머그샷을 선거캠페인에 적극 활용하고 나섰다. 


자신이 만든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과 X(옛 트위터)에 머그샷을 올리고 그 아래에 "선거 방해"와 "항복은 절대 없다!"라고 썼다.

뿐만 아니라 이 게시물 아래엔 자신의 선거 캠프 홈페이지도 소개했다. 


이 글은 단숨에 1억 4천만 뷰가 넘는 조회수를 올리며 폭발적 관심을 끌었다. 

그는 조 바이든 대통령을 백악관에서 내쫓기 위해 기부를 해달라며 선거 자금 모금 동참을 촉구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또 트럼프 캠프는 홈페이지에서 '절대 굴복하지 않는다(Never surrender)'라는 문구가 적힌 티셔츠, 머그컵, 텀블러, 차량 스티커 등 머그샷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CNN 방송은 "트럼프가 구치소에서 풀려 나오자 마자 기소의 부당성을 주장하고 머그샷을 적극 홍보하면서 지지층을 결집하고 정치 자금 모금에도 열을 올리고 있다"고 전했다. 


워싱턴포스트(WP)도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자신의 머그샷을 정치적으로 활용하고 있다면서 이 사진은 트럼프의 '완벽한 브랜드'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수감자 번호 'P01135809' ...머리색 '딸기 또는 금발' 




트럼프는 2020년 조지아주 대선 결과를 뒤집기 위해 투표 조작을 압박한 혐의로 퇴임 후 조지아주 풀턴카운티 검찰에 네 번째로 기소됐다. 


트럼프는 이날 뉴저지주 베드민스터 골프 클럽을 출발해 개인 전용기로 애틀랜타 공항에 도착한 뒤 차를 이용해 이날 오후 7시30분께 구치소에 도착했다. 

이어 체포 절차 중 하나로 간단한 신체검사를 밟았다. 수감자 번호는 'P01135809'였다. 


키는 6피트3인치(190㎝), 몸무게는 215파운드(97.5㎏), 눈은 갈색, 머리카락 색은 딸기(Strawberry) 또는 금발로 기록됐다. 그러면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다른 용의자들처럼 머그샷을 촬영했다. 


그동안 트럼프 전 대통령의 세 번의 기소 때엔 해당 법원이 전직 대통령 예우를 인정해줘 트럼프 전 대통령은 수감 및 머그샷 촬영 등 절차를 피해 갔다. 

하지만 풀턴 카운티 구치소 운영을 책임지는 보안관 사무실 측은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해서도 예외 없이 머그샷을 촬영하기로 했다.


이날 트럼프 전 대통령은 머그샷 촬영을 마치고 일시적으로 수감됐지만, 변호인단이 이미 검찰과 합의한 데 따라 보석금 20만달러를 지불한 뒤 20여분 만에 곧바로 석방됐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공항에서 전용기에 오르기 전 취재진에게 자신에 대한 기소는 "정의를 희화화한 것"이라며 “나는 잘못한 게 하나도 없다”고 말했다. 



공화당 후보 토론회에도 불참 



트럼프는 머그샷 촬영 전날 폭스TV가 주관한 공화당 후보 토론회에도 나가지 않았다. 

내년 11월5일 미국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자신의 지지율이 압도적으로 높다는 게 이유다.  





그는 “내가 왜 1~2% 지지율을 얻는 사람에게 나를 괴롭히는 질문을 허용하겠느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타 후보들이 논쟁하는 동안 난 정말 중요한 일에 몰두해야 하는데 바로 조 바이든을 이기고 백악관을 되찾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조  바이든 대통령에 대해 “ 걸어가는 그를 보면 이쑤시개 위를 걷는 것처럼 보인다. 내년 11월 선거일까지 버틸 수 없을 것 같다”고 악담을 퍼부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올해 성 추문 입막음, 기밀문서 유출, 대선 결과 뒤집기 시도 등의 혐의로 4차례나 기소됐지만 당내 지지율은 50% 안팎으로 고공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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