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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연재 변호사가 혜화역 여성집회에 쓰인 일부 과격한 표현을 두고 이는 비난 여론에 “시위의 본질은 불법 편파수사다”라고 말했다. 9일 CBS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에 출연한 강 변호사는 “인터넷 기사로 나온 것 같은데 ‘곰’, ‘재기해’ , 특히 ‘곰’ 이 단어가 왜 혐오발언인지 모르겠다”라고 언급했다.
또 “우리나라 대통령은 ‘쥐’ 아니면 ‘닭’ 이런 것들로 표현이 됐고 ‘재기해’라는 것도 딱 보자마자 무슨 뜻인지도 몰랐다”라며 “굉장히 은유적인 표현을 쓴 것 같은데 이것을 어떤 특정 정치인인 문재인 대통령을 비하했다, 혐오했다 이렇게 가져갈 것이 아니라고 본다”라고 부연했다.
여성집회 참가자들이 문 대통령을 은유적으로 표현한 것에 대해서는 “1인자를 향해서 빨리 해결해 달라는 취지로 이해하면 된다. 특정 문재인 대통령 개인을 혐오했다고 보기에는 어려울 것 같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렇게까지 많은 여성들이 밖으로 나와서 외칠 수밖에 없을 정도로 여성이 피해 대상이었던 불법 촬영들과 유포가 횡행했다”라고 설명했다.




시사평론가 김어준씨는 남성 혐오를 부추기는 세력을 정상적인 여성운동과 분리해야 하는 특이점이 왔다고 분석했다. 김씨는 “여성운동이 여성이기만 하면 모든 방식을 포용할 지 결정할 때가 왔다”면서 “싱귤래리티, 즉 특이점이다. 기존의 논리나 문법으로는 설명되지 않는 질적 변화의 임계를 지나고 있기 때문에 이제 그런 방식을 정상적인 여성운동과 분리해야 하는지 생각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김씨는 10일 자신이 진행하는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불법촬영 편파수사를 규탄하는 여성들의 혜화역 시위를 주도한 일부 극단 세력이 어린 남자 유아도 결국은 한남충(한국남자를 벌레에 비유하며 비하하는 말)이 될 ‘유충’이라며 엄마들의 시위 참여를 제한하기로 한 것을 비판하며 이렇게 말했다.
김씨는 “약자들의 운동은 결속을 위해 내부적으로 통용되는 속어를 만들지만 일부 커뮤니티의 용어는 이런 속성을 한참 넘어섰다”면서 “예를 들어 12명의 대표적인 한남충을 뜻하는 ‘12한남’에는 세종, 이황, 이순신 등 역사적 인물부터 김구, 윤봉길, 안중근 등 독립운동가, 노무현, 박원순, 문재인 등이 망라돼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정치인들이야 정치적 입장이 달라서 그렇다해도 안중근 의사를 두고 ‘손가락 잘린 병신’이라는 조롱댓글이 줄을 잇는 걸 보면 역사의식의 부재 정도가 아니라 인간 존중의 부재가 드러난다”면서 “이런 극단적 혐오정서에 기반한 일부 커뮤니티가 현재 시위 주도의 한축을 이룬다면 이 문제는 여성계가 나서야 할 문제”라고 진단했다.
해당 집단을 ‘극우’로 보는 이유에 대해 김씨는 ‘12한남’을 예로 들면서 “세종대왕, 김구, 안중근은 다 한남충인데 박정희는 한남충이 아니다. 박근혜는 여자라서 탄핵됐다는 주장도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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