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의왕IC~과천지정타 연결도로 임시개통이 산 넘어 산이다.
이번엔 ‘관리 주체’ 문제가 불거지면서 또 다시 임시개통에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북의왕 IC~과천지식정보타운 연결도로 임시개통을 앞두고 21일 오후 과천자원정화센터 옆 현장에서 관계기관 간 최종 현장점검이 이뤄졌다.
북의왕 IC 연결도로는 이달 내 개통하는 것으로 관련 기관 사이에 의견이 모아진 상황이었다. 과천지정타 사업시행자인 LH는 현장에 곧 임시개통을 한다고 알리는 현수막을 내걸기까지 했다.
하지만 지난해 12월말 도로공사가 끝난 이후 한 번도 나오지 않은 북의왕IC 접속도로 부분에 대한 관리주체 문제가 돌발적으로 불거지면서 논란이 커졌다.
현장에서 한 관계자는 "법적인 문제도 얘기해야 한다" 며 "만약에 여기서 보행자 사고가 날 경우 어떻게 할 것인가. 고속도로에는 보행자가 다닐 수 없지 않나. 법에 위배되는 문제가 생겨 나중에 소송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고 해 관리 주체를 분명히 하지 않고 개통하는 것은 어렵다는 의견을 냈다.
사고가 나면 책임 문제가 생기고 겨울철 제설, 유지보수 등 관리에 부담이 생기므로 임시개통에 앞서 관리주체를 분명히 하자는 것이다.
일부 관계자는 “ 개통을 언제 할 수 있는지 4차 정도 협의를 가졌고 시설물은 다 된 상태”라면서, 임시개통이므로 먼저 개통하고 관리주체 문제는 나중에 따지자는 절충안을 내놓았지만 법적 문제로 번질 수 있다는 점에서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지난 3월12일 과천경찰서 주관으로 과천시청 관련부서, 도로 유지 책임을 갖고 있는 LH, 북의왕IC 과천지정타 쪽 경사로를 공사한 제이경인연결고속도로(주) 관계자들이 모인 현장 점검 때도 이 문제는 나오지 않았다.
제2경인고속도로(주) 측, 과천시가 관리책임 맡도록 요구
문제가 된 구간은 북의왕IC에서 과천지정타 자원정화센터 옆까지 100여m 길이 경사로다.
제이경인고속도로(주)에서 이미 지난해 12월말 공사를 끝내고 개통에 대비하고 있었다. 도로표지판과 신호등, 전자안내판, 도색 등을 끝냈다.
그동안 이 도로의 관리책임 문제는 불거지지 않았지만 이날 제이경인고속도로(주)에서 문제를 제기했다.
제이경인고속도로(주) 관계자는 “이날 현장점검에서 기관별로 이견이 있었다. 도로구역이 고속도로이지만 관리주체를 분명히 해야 된다는 입장을 전했다”고 했다.
또 “고속도로 순찰대가 관리할 수 있는 곳이 아니다. 과천시가 도로구역을 변경해 관리하면 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과천경찰서와 고속도로 순찰대가 둘 다 경기남부경찰청에 소속돼 있으므로 잘 상의할 수 있지 않겠느냐”고 했다.
과천시 “고속도로에서 일반도로로 관리 전환하려면 시설 제대로 갖춰야
과천시는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과천시 관계자는 “처음 나온 의견”이라며 ”고속도로로 만들어 놓고 일반도로로 과천시가 관리하라고 하다니, 이 상태로 받을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고속도로에서 일반도로가 되면 보행자나 자전거 등이 다 이용할 수 있도록 변경이 돼야 한다. 시설을 설치하고 않고 받을 경우 과천시가 다 설치해야 하기 때문에 추가로 돈이 들어가서 쉽게 받을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늘 결론을 못 내린다. 일반도로에 맞게 만들어주고 가져가라고 해야 받을 수 있는 것 아니냐“며 ” 국토부에서는 여기가 고속도로 구간으로 지정돼 있는데 시에서 가져가려면 그걸 해제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2연결경인고속도로는 돈을 벌기 위해 도로를 개설한 영업장인데 과천시로 넘어오면 과천시가 제설작업, 유지보수도 해야 해 불합리하다”고 거듭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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