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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은 21일 야당의 한일 굴욕외교 공세에 대해 “박정희 · 김대중 대통령이 간 길”이라며 전임 문재인 정부는 한일외교에 실패했다고 규정했다.



윤석열 대통령.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생중계로 진행한 국무회의에서 “우리 사회에는 배타적 민족주의와 반일을 외치면서 정치적 이득을 취하려는 세력이 엄연히 존재한다”고 더불어민주당 등 야권의 공세에 대해 정치적 이득을 얻기 위한 행동이라고 각을 세웠다.


윤 대통령은 또 민주당이 집권한 전임정부에 대해 “ 수렁에 빠진 한일관계를 그대로 방치했고, 여파로 양국 국민과 재일 동포들이 피해를 입고, 양국의 안보와 경제는 깊은 반목에 빠지고 말았다”며 문재인 정부의 외교실패를 성토했다.


윤 대통령은 박정희 전 대통령의 1965년 국교정상화를 거론하며 "당시 굴욕적이고 매국적인 외교라는 극렬한 반대 여론이 들끓었지만, 박 대통령은 피해의식과 열등감에 사로잡혀 일본이라면 무조건 겁부터 집어먹는 것이 바로 굴욕적인 자세라고 지적했다"며 "박 대통령의 결단 덕분에 삼성, 현대, LG, 포스코와 같은 기업들이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춘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었고, 이는 한국경제의 눈부신 발전을 가능케 하는 원동력이 되었다"고 강조했다.


또 1998년 김대중-오부치 선언을 이끌어낸 김대중 전 대통령을 언급하며 "50년도 안 되는 불행한 역사 때문에 1천 5백 년에 걸친 교류와 협력의 역사 전체를 무의미하게 만드는 것은 참으로 어리석은 일"이라는 그의 어록을 거론한 뒤, "우리 정부가 이제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특히 “이제는 일본을 당당하고 자신 있게 대해야 한다”며 일본에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윤 대통령은 “한일관계도 이제 과거를 넘어서야 한다”며 “과거는 직시하고 기억해야 하나 과거에 발목이 잡혀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야권의 집중포화를 받고 있는 강제징용 ‘제3자 변제’에 대해선 “1965년 국교 정상화 당시의 합의와 2018년 대법원 판결을 동시에 충족하는 절충안”이라면서 “앞으로 정부는 징용 피해자분들과 유족들의 아픔이 치유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앞으로도 한일 두 정상은 형식에 구애받지 않고, 필요하면 수시로 만나는 셔틀외교를 통해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협력해 나갈 것”이라며 “때로는 이견이 생기더라도 한일 양국은 자주 만나 소통하면서 문제를 해결하고 협력 방안을 찾아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한일정상회담 후속조치로 " 우리측의 일본에 대한 화이트리스트 복원을 위해 필요한 법적 절차에 착수할 것"이라면서 "한일관계의 개선은 우선 반도체 등 첨단산업 분야에서 한국 기업의 뛰어난 제조기술과 일본 기업의 소재, 부품, 장비 경쟁력이 연계되어 안정적인 공급망이 구축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출했다.


아울러 “ 안보, 경제, 문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증진시키기 위한 논의를 더욱 가속화할 것”이라며, 이를 위해 외교, 경제 당국 간 전략대화를 비롯해 양국의 공동 이익을 논의하는 정부 간 협의체들을 조속히 복원하고 NSC(국가안전보장회의) 차원의 ‘한일 경제안보대화’도 곧 출범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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