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기사수정



카카오가 SM엔터테인먼트 인수전에서 승리했다.  뒤늦게 인수전에 뛰어들었지만 이수만 전 회장의 주식을 인수하면서 기선을 제압했던 하이브가 인수를 접었다.


하이브는 12일 ‘카카오가 경영권을 갖고 하이브는 플랫폼 협력을 하는’ 내용으로 카카오와 합의에 성공해  SM 엔터테인먼트 인수 절차를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이달 말로 예정된  SM  정기주주총회에서 앞서 공개한 하이브 측 사내이사 후보들은 사퇴한다. 

사외이사 후보와 관련해서는 카카오와 협의 중이다.


앞서 지분 25%를 주당 12만원에 공개인수를 선언했던 하이브는 카카오 측의 주당 지분 35%, 15만원 공개매수 맞대응으로 경쟁 구도가 심화하면서 SM 인수를 위해 제시해야 할 가격이 적정 범위를 넘어섰다고 판단한 것으로 설명하고 있다. 


카카오는 오는 26일까지 예정된 주당 15만원 공개 매수를 계획대로 진행해 추가 지분을 확보하기로 했다.


하이브와 카카오는 극한 대립을 이어오다 지난 10일부터 협상에 들어갔으며 협상 3일째인 이날 오전 전격 합의를 발표했다.



하이브 "과열양상 판단...주주가치에 부정적 영향"



하이브는 이날 오전 보도자료를 통해 "하이브는 카카오·카카오엔터테인먼트와의 경쟁 구도로 인해 시장이 과열 양상을 나타내고 있다고 판단했다"며 "대항 공개매수(2차 공개매수)를 진행하면서까지 SM 인수를 추진하는 것은 오히려 하이브의 주주가치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고, 시장 과열을 더욱 부추길 수 있다는 점까지 고려해 인수 절차 중단이라는 결단을 내렸다"고 중도포기 배경을 설명했다.


대신 하이브는 카카오와의 플랫폼 관련 협력 방안에 대해 합의를 이뤘다고 설명했다.

 구체적인 협력 방안에 대해선 "현시점에서 정확한 협업 내용을 답변드리기는 어렵다"며 "실질적인 협력이 될 수 있도록 준비해나가고 있다"고 답했다.


하이브는 이수만  SM  전 총괄 프로듀서로부터 사들인 지분 14.8%에 대해서도 "SM  주식을 어떻게 할 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결정된 내용이 없다"고 말을 아꼈다.



카카오" 자율적 운영 보장...현 경영진의 미래전략 중심"



카카오 역시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카카오는 SM의 가장 강력한 자산이자 원동력인 임직원, 아티스트, 팬덤을 존중하고자 자율적·독립적 운영을 보장하고 현 경영진이 제시한  SM  3.0을 비롯한 미래 비전과 전략 방향을 중심으로 글로벌 성장에 속도를 내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SM의 글로벌  IP (지식재산권)와 제작 시스템, 카카오와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IT 기술과  IP 밸류체인의 비즈니스 역량을 토대로 음악  IP의 확장을 넘어  IT와  IP의 결합을 통한 새로운 시너지를 만들어낼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카카오는 하이브가 합의했다는 플랫폼 협력 방안에 대해선 말을 아꼈다. 

다만 "(인수전) 경쟁 과정에 대한 국민과 금융 당국의 우려를 고려해 하이브와 협의한 내용을 바탕으로 신속하고 원만하게 인수를 마무리하고자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하이브 인수전 가세 이후 이수만 4천억 챙겨 



경영권 분쟁 과정에서 큰 득을 본 사람은 창업자 이수만 전 프로듀서가 됐다. 

이미 경영권을 뺏긴 이 전 프로듀서는 하이브에 지분 14.8%를 4228억원에 넘기면서 프리미엄까지 챙겼다. 하이브는 경영권도 확보하지 못하고 이수만에게 4200억원이 넘는 현금과 1840억원의 계약을 추가로 이행해야 한다. 




<저작권자 이슈게이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수정

다른 곳에 퍼가실 때는 아래 고유 링크 주소를 출처로 사용해주세요.

http://issuegate.com/news/view.php?idx=13083
기자프로필
프로필이미지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