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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태용 감독 ‘훈수'보다 임종석 실장에게 더 중요한 일 - 국민청원 게시판 축구국대 장현수 증오 욕설로 도배
  • 기사등록 2018-06-25 10:16:27
  • 기사수정 2018-06-25 10:2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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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이 신태용 한국축구팀 감독에 훈수를 뒀다. 임 실장은 이날 자신의 SNS를 통해 “체력이 좋은 전반에 수비가 좀 허술해지더라도 과감하게 포백 라인을 끌어올려 손흥민이 더 많은 슛을 날리는 경기를 보고 싶다”고 했다. 한국팀은 스웨덴전에서 전원 수비전략으로 나와 공격수 손흥민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했다. 반면 멕시코전에서는 손흥민을 전방에 배치하고 보다 공격적인 전술을 써 한 골을 만회했다. 임 실장의 언급은 신태용 감독의 전술에 대한 것이고 이에 대한 지적인 것으로 보인다.


▲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


임 실장은 그러면서 “남은 독일전에서는 우리 선수들에게 근성과 투지의 축구를 강요하지 말자”며 “그냥 맘껏 즐기라고 해주자”고 밝혔다. 그는 “마지막까지, 죽기 살기로, 육탄방어로, 전광석화 같은 역습을 통해, 반드시 이기라고 하지 말자”며 “더 이상 이쁜 우리 선수들을 죄인 만들지 말자. 이기기 위한 고육지책의 작전을 쓰기보다는 우리 선수들이 가장 잘하는 걸 하게 해주자”고 덧붙였다.
임 실장은 “객관적 전력에도 불구하고 더 나은 결과를 기대한다면 좀 더 특별하게 준비하도록 도와주자”며 “감독이 소신대로 선수를 선발해 작은 습관부터 고쳐가며 신바람나게 4년 내내 손발을 맞추도록 해보자”고 제안했다.
임 실장 언급과 달리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멕시코에 패배한 후 수비수 장현수(27·FC 도쿄)에 대해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도를 넘은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장현수는 태클 수비 중 핸드볼 반칙을 범해 상대방에게 페널티킥을 내줬다.
한국팀이 멕시코전에 패배한 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장현수에 대한 국민 청원이 쇄도, 25일 오전 현재 모두 130 여건이 게시됐다. 이 중 100개 가량은 멕시코전 경기에서 패한 뒤 올라왔다. ‘장현수의 입국을 금지하라’ ‘장현수가 국가대표에 뽑히게 된 경위를 조사하라’ ‘선수 자격 박탈, 국가대표팀에서 영구 제명하라’ ‘장현수의 군 면제를 취소하라’ ‘국민사기다’ ‘가족을 대한민국에서 추방하라’ ‘장현수는 슬라이딩만 해서 한국까지 오게 해 달라’등의 악의성 내용이다.
임 실장은 신태용 감독에 ‘코치’하는 일보다 이처럼 증오의 도가니, 욕설의 아수라장이 된 청와대국민청원게시판을 정리하는 일을 먼저 해야 할 것이다.


▲ 수비수의 운명인가. 통한의 실수를 저지른 장현수는 경기가 끝난 뒤 고개를 들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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