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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의왕시 ‘백운지식문화밸리’ 사업이 ‘고액 배당금’ 등 여러 논란에 휩싸여 검찰수사를 받을 처지로 몰리고 있다. 


백운밸리 사업의 의료시설 부지 매각 추진 논란이 커지자 지난 3월말 이소영 의원 주최로 주민공청회가 열리고 있다.  이소영페이스북 


12일 ‘백운밸리통합발전추진위’ 관계자는 “추석명절을 지낸 뒤 이번주 백운밸리 개발사업 비리와 민관 유착의혹 등에 대해 대검찰청에 진정서를 제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백운지식문화밸리는 의왕시 백운호수 주변에 주거시설과 더불어 대형쇼핑몰, 관광숙박시설, 의료시설, 수변공원 등을 짓는 대형 사업이다.  




백운밸리통합발전추진위는 대검에 제출할 진정서에 대해 “300페이지에 이르는 방대한 내용”이라며 △국토부중앙도시계획심의회에서 의왕시가 용도변경 요청을 하면서 지가상승 시 전액 공공기여를 한다고 약속했지만 불이행한 점 △ 관광숙박시설부지 등 지식산업센터 용도변경 강행 △ 의료시설 부지 매각 시도 △쇼핑몰 3개 확정 약속 이행하지 않은 사기분양 △ 백운지식문화밸리를 좌지우지하는 AMC와 의왕도시공사 및 의왕시 정치권과 유착관계 △ 백운밸리 사업참가 민간기업들과 지역정치권 인사와 유착 의혹 등을 담고 있다고 밝혔다.


 




백운지식문화밸리는 2010년 4월에 시작됐으며 총 사업비는 2조198억원 정도다. 

의왕시 백운호수 남쪽 학의동 일대 95만4979㎡ 그린벨트를 풀어 아파트 8개단지 4080가구와 의료시설·관광숙박시설과 비즈니스센터 등을 조성하는 신도시 사업이다. 


의왕도시공사와 민간업체가 자본금 50억원으로 시행사인 ‘의왕백운PFV’를 설립하고 사업을 맡았다. 


지분은 의왕도시공사 49%(고양도시공사 1%)로 관이 50%이며 ▲개성토건 22% ▲비더블유매니지먼트 14% ▲미주산업개발 5% ▲케이프증권 5% ▲롯데 2% ▲효성 2% 등이다.


관계자에 따르면 백운밸리 사업 시행사인 의왕백운PFV는 아파트 8개 단지가 입주하는 동안 관광숙박시설 등 업무시설 부지를 대형 개발회사 MDM에 4100억원에 매각하고, 지식문화지원시설 1부지는 인창개발에 1730억에 넘겼다. 

의료시설이 들어선다던 부지는 1300억원에 매각 공고를 낼 계획이었으나 주민들 반대로 10개월 동안 진행이 중단됐다.


매각대금은 주주들에게 돌아갔다. 

민간주주사 중 최대 지분을 가진 3곳인데 ▲개성토건 22%,자본금 11억원 ▲비더블유 14%, 자본금 7억원 ▲미주산업개발 5%,2억5천만원이다.


참여 민간업체들은 자본금이 수억원에 불과한데도 3~4백억원 배당금을 챙기거나 수의계약으로 토목 공사를 1천억원대 수주하는 방식, 아파트 건설사의 광고대행 사업으로 큰 수익을 거뒀다는 게 백운밸리통합발전추진위 측 주장이다. 


의왕백운PFV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2년 동안 개성토건은 지난해와 올해 배당으로 현금 477억1700만원을 받았다. 비더블유매니지먼트는 303억3600만원, 미주산업개발은 108억4500만원을 받았다.


일각에서는 일부 참여 민간업체대표가 의왕시 정치권 관계자의 지역 중,고 동창 등으로 엮인 것으로 보고, 유착의혹도 제기하고 있다.




의왕도시공사 사장 교체 중에 의왕백운AMC 대표 서둘러 선임  




2010~2018년 의왕시장을 지낸 김성제 의왕시장이 7월1일 취임하면서 김상돈 시장이 임명한 이 모 의왕도시공사 사장은 사임했다. 

그는 지난해 2월 취임해 1년5개월여 재임했다. 

김 시장은 사장대행으로 의왕시청 안종서 복지문화국장을 겸임 발령 냈고, 공모를 통해 내정된 후임자는 이번 시의회에서 인사청문회를 거쳐 임명될 전망이다.


새 도시공사 사장이 취임하기도 전에 의왕도시공사는 최근 백운밸리개발사업의 자산관리를 맡고 있는 '의왕백운AMC‘ 신임 대표이사를 추천했다. 

신임대표로 추천된 이 모씨는 시장직 인수위원을 지낸 사람으로 알려져 있다. 


의왕시의회는 이번 인사청문회와 10월 행정감사를 통해 의왕시가 ’의왕백운AMC‘ 신임 대표 선임을 서두른 이유, 신임 대표와 정치권 유착 논란 등에 대해 추궁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의왕시 " 대장동과 백운밸리 사업 구조 차이점 있어" 




의왕시는 “ 대장동과 백운 개발사업 구조는 차이점이 있다”며 “용도변경 또한 수차례 매각이 유찰(지식문화시설 Ⅱ블록은 9차례 유찰)돼 불가피하게 이루어진 것”이라고 해명했다.

또 “ 배당금 또한 과도한 것이 아니라 관련법과 절차에 따라 이루어졌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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