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용 3개월여 만에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경기 과천소방서 소속 새내기 홍모(25) 소방사 관련 사건에 대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과천경찰서.  

경기 과천경찰서는 지난달 30일 과천소방서로부터 소방관 A씨의 폭행, 모욕, 명예훼손 혐의와 관련한 수사 의뢰를 받아 수사에 착수했다고 11일 밝혔다.

A씨는 지난 1월 임용된 홍모(25) 소방사를 상대로 폭언 등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홍 소방사는 "먼저 가겠다"는 내용이 담긴 유서를 남긴 채 지난 4월 27일 세상을 떠났다.

유족들은 장례를 치르는 과정에서 홍 소방사가 생전에 상사로부터 괴롭힘을 당했다는 사실을 알고 문제를 제기했다.

과천소방서는 진상조사위원회를 꾸려 조사를 벌인 결과 지난달 7일 A씨가 고인을 상대로 직장 내 괴롭힘을 했다고 판단했다.

과천소방서는 조사 결과를 토대로 같은 달 27일 징계 의결 요구 및 경찰 수사 의뢰를 결정했다.

경찰은 조만간 사건 관계인들을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

유족의 정보공개 이의신청도 각하 

과천소방서는 유족 측의 '진상조사 결과 정보공개 청구'에 대해 사생활 침해 우려 등을 이유로 비공개 결정한 데 이어 이의 신청도 받아들이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의신청 심사는 경기도청에서 진행했는데 7일 각하통보를 유족에 한 것으로 알려졌다.

과천소방서 관계자는 "유족 측의 이의신청에 관해 면밀한 심의를 거쳤으나, A씨에 대한 징계와 수사가 이뤄지는 동안에는 정보를 공개하는 것이 부적절하다는 판단이 내려졌다"며 "유족 입장은 안타깝지만, 결과가 나올 때까지 조금만 기다려달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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