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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인수위원장이 국무총리 대신 여당 당권 쪽으로 선회한 것은 자신의 정치적 장기투자 전략을 보여주는 결정으로 풀이된다. 


안철수 인수위원장이 30일 기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있다. 



먼저 ‘사소취대(捨小取大)’ 전략이다.

자신이 윤석열 정부의 초대 국무총리 직에 연연한다고 해도 ‘윤핵관’ 들의 견제가 강한 상황이어서 총리자리가 보장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총리를 버리는’ 이미지를 창출하면서 당권을 잡는 전략이다.


또 안 위원장은 ‘실리 챙기기' 전략에 충실하고 있다.


설령 총리후보로 지명된다고 하더라도 절대다수당인 민주당의 반대로 ‘반쪽 총리’가 될 가능성이 커고, 총리로 인준된 이후에도 거듭되는 공세로 정치적 희생자가 될 여지가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다가 총리가 될 경우 2천억원대에 달하는 안랩 주식을 직접 매각 또는 백지신탁 형식을 빌어 팔아야 한다는 점도 부담으로 작용했을 성 싶다.


이런 점에서 안 위원장은 일단 6월1일 지방선거에서 공동위원장으로 국힘 선거를 진두지휘하고 다음 전당대회에서 당권도전에 나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국민의힘과 국민의당은 내달초 합당한다. 

구체적 합당 방식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으나, 안철수 위원장이 공동대표를 맡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된다.


안철수 위원장이 당권을 잡으려는 것은 2년 후 총선과 5년 후 대선이라는 장기플랜과 맞닿아 있다.





안철수 인수위원장과 이준석 국민의힘 당대표가 23일 한 신문사 행사에서 만나 대화를 나누고 있다. 



안 위원장은 30일 서울 통의동 인수위 기자회견장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전날 자신이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을 만나 국무총리직을 맡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힌 사실을 공식적으로 확인했다.   


 안 위원장은 "인수위원장으로서 다음 정부에 대한 청사진과 좋은 그림의 방향을 그려드린 다음에 직접 내각에 참여하지 않는 게 오히려 당선인의 부담을 더는 것이라 생각했다"면서 "당선인께 본인의 뜻을 펼칠 수 있는 공간을 열어드리는 게 더 좋지 않을까 생각했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안 위원장은 향후 계획에 대해선 "당의 지지 기반을 넓히는 그런 일들, 또 정권이 안정될 수 있는 일들에 제가 공헌할 바가 많다고 생각한다"고만 언급했다.


 안 위원장이 "장관 후보를 열심히 추천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본인이 총리를 맡지 않기로 한 만큼 안 위원장 추천 인사들이 내각에 보다 비중 있게 포함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직접 내각에 참여하진 않지만 '대리인'들의 입각을 통해 공동정부의 명분을 살리고 영향력을 이어가지 않겠느냐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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