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20일 대통령 집무실을 용산 국방부 청사로 옮기겠다고 공식 발표하면서, 국방부를 과천시로 옮기는 방안에 대해 "장기과제"라고 밝혀 이전시기, 이전 위치 등에 대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과천청사에서 방위사업청은 3,4동 두 개동을 사용한다. 방사청이 대전으로 이전하면 국방부가 그 자리로 이전할 것으로 보인다. 이슈게이트
윤 당선인은 이날 오전 11시 삼청동 인수위원회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논란이 돼온 국방부 이전에 대해 " 국방부청사 인근 합동참모본부 건물로 이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그동안 정부과천청사로의 이전이 설왕설래됐다.
이에 대해 윤 당선인은 이날 기자회견문을 읽은 뒤 기자들과 일문일답에서 "국방부는 장기적으로 과천 같은 넓은 곳에 시설을 지어 이전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미국 백악관과 국방부 청사 펜타곤은 분리되어 있다.
국가안보 지휘체계를 같은 자리에 모으는 것은 위험하기 때문이다.
다음은 기자회견 일문일답 내용.
-기자 "대통령실, 국방부, 합참이 한 데 모여 있는 것은 안보 취약점 아니냐?"
=윤 당선인 " 합참은 관악산 벙커로 가야한다. 국방부는 기본적으로 정책기관이고 장관은 군통수권 보좌관이다. 장기적으로는 과천과 같은 넓은 장소에다 시설을 제대로 지어 이전하는게 바람직하다. 하지만 지금 이것까지 판단하고 설명하는 자리는 아니다."
윤 당선인의 설명대로라면 국방부는 일단 현 국방부청사 옆 합참건물로 이전한 뒤 윤석열 정부가 출범한 뒤 정부과천청사 같은 곳에 넓은 시설을 만들어 이전할 로드맵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국방부 이전 로드맵은 정권 인수위 작업이 끝나면 윤곽이 드러날 지 주목된다.
이전 위치는 현 방위사업청이 유력하다.
윤 당선인은 선거 당시 정부과천청사에서 2개동을 쓰는 방위사업청을 대전으로 이전하는 공약을 대전에서 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윤석열 정부 출범 후 방사청을 대전으로 이전하면 과천청사에 국방부가 옮겨갈 공간이 생기므로 그 때 정부과천청사 3,4동으로 이전할 것으로 예상된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20일 기자들과 일문일답에서 국방부 과천 이전과 관련, 장기적으로 시설을 제대로 만들어 (용산서) 이전해야한다고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TV캡처
국방부 청사에 근무하는 인원은 장성과 장교, 사병, 문관 등 민간인들이 모두 1000여명 정도 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과천 청사 방사청 직원도 1400여명인 것으로 알려져, 국방부가 통채로 방사청이 현재 사용하는 과천청사 2개 동에 이전해도 별 문제가 없다고 보는 것으로 진단된다.
현재 국방부청사 옆에 있는 합참은 윤 정부 임기 중 남태령 수방사 내로 이전할 것으로 보인다.
윤 당선인은 이날 회견에서 합참에 대해 “ 바로 이전하는 것은 아니지만, 전쟁 지휘 본부가 있는 남태령 지역으로 이동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관악산 아래 남태령은 수방사가 있는 곳이다. 전쟁지휘를 할 수 있는 지하벙커가 있다.
윤 당선인은 "이렇게 되면, 합참은 평시와 전시가 일원화된 작전지휘 체계 유지가 가능하며, 합참 근무자와 장병들도 보다 쾌적하고, 안정적인 근무 여건이 보장될 수 있다"고 말했다.
현재 과천시주암동에 군사안보지원사령부(기무사)가 있다.
여기에 국방부가 과천청사로 옮기고 합참이 남태령 수방사로 이전하면 과천시 일원은 국가안보의 핵심지역으로 변모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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