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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르는 물처럼


기다렸던 비가 내립니다.

목마른 대지는 

흠뻑 물을 머금고

계곡의 물은

노래 부르며 흘러갑니다.

그동안 

세상의 소음으로 

우리들 마음에 가득한 먼지와 찌꺼기, 

내리는 비처럼

흐르는 물처럼 

남김없이!

남김없이!


3월 13일 북한산 계곡에서. 글 사진= 박시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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