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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기의 회담 ...트럼프-김정은의 과시욕과 자존심이 걸림돌이다 - 김정은 버티기 vs 트럼프 미치광이 공세 불꽃 공방
  • 기사등록 2018-06-10 23:01:12
  • 기사수정 2018-06-12 19:3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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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북 정상회담의 전망은 ‘예측불허’다. 전문가들도 섣부른 견해를 결코 피력하지 않는다. 비핵화와 체제보장 방안을 둘러싼 의견차 등을 감안하는 것 이상으로 두 사람의 성격과 협상 스타일이 회담의 관건이다.



싱가포르의 유력지 더스트레이트타임스는 10일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성격을 분석했다. 둘 다 불같은 성격에 자기주장이 강하고 주목받기를 좋아하며 벼랑 끝 전술을 구사한다는 점에서 협상 스타일이 비슷하다고 진단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사업가 경험이 풍부하다. 베스트셀러 ‘거래의 기술’을 펴낼 만큼 다양한 협상 경험을 자랑한다. 협상 전문가를 자처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인들에게 문을 닫아걸고 1대 1 대화를 하면 김 위원장을 설득시키고 원하는 것을 얻어낼 수 있다고 장담했다. 이 같은 과시욕이 사태를 그르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본다.
김정은이 30대이지만 집권 7년차에 접어들었다. 정적 숙청과 친형 살해사건에서 보듯 성격이 잔인하고 불같다. 고집이나 자존심이나 기 싸움에서 결코 호락호락하지 않을 것이다. 김정은 주변의 대미 전문가들도 경험이 오래됐다. 그의 집권 이후 미국과의 협상에서 북한이 별로 밀린 적이 없다. 김정은은 정치선전술에 익숙하다. 김정은은 트럼프와 말폭탄전에서도 밀리지 않았다. 생존술도 뛰어나다. 세계로부터 고립된 북한 사회에서 '고난의 행군'을 해온 경험이 자본주의 사회에서 성공한 트럼프와는 차이가 난다.


▲ 북한 김정은 위원장과 리셴룽 싱가포르 총리가 10일 저녁 이스타나궁에서 만나 환담하고 있다. 뉴시스(사진=리셴룽 총리 페이스북 캡쳐)


둘의 차이는 어떤 점일까. 싱가포르국제문제연구소 니콜라스 팡 국장은 “트럼프 대통령은 변덕스런 리더십을 구사하고 직감을 중시하는 스타일인 반면 김 위원장은 냉정한 실용주의자이며 교활한 협상가”라고 비교했다.
싱가포르 라자라트남 국제연구소의 그레이엄 옹웹 박사는 김정은이 트럼프령에게는 다른 협상 태도를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옹웹 박사는 “김 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에게는 대등한 관계라는 걸 과시하기 위해 의식적으로 당당하게 나올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김정은이 자존감을 세우고 옹고집을 부리면 회담의 성과는 시원찮을 수밖에 없다.


▶일대일 담판으로 시작해 초장에 승부날 듯

미-북 정상회담은 일대일 담판으로 시작된다. 북한 비핵화와 체제보장을 두고서다. 상당한 기싸움이 예상된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이 담판에 2시간의 예정시간을 잡아 두었다. 12일 오전 9시(한국시각 오전 10시)부터 시작된다. 통역만 배석한다. 이 같은 사실은 백악관 관리를 인용해 AP통신이 11일 보도했다. 일대일 정상회담 뒤 참모들을 배석시키는 확대회담이 열린다.
회담 형식은 트럼프 대통령 의도대로 된 것 같다. 그는 일대일 담판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뜻을 밝혀왔다. 또 자신은 상대를 1분만 대해 보면 금방 안다며 회담 진행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 “정중하게” 곧 자리를 뜨겠다고 공언해왔다.


▲ 트럼프 대통령의 72번째 생일케익. 생일은 14일로 아직 사흘 남았지만 싱가포르 측에서 미리 케이크를 준비해 축하했다. 트럼프는 이날 리셴룽 총리와의 오찬에서 “환대와 전문성, 우정에 매우 감사한다”고 했다.


▶북한은 비핵화보다 미국과 관계개선에 주력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싱가포르로 오는 기내에서 북한 정상과의 일대일 대화는 “한번의 기회”라고 북한에게 이 기회를 잡을 것을 촉구했다. 준비를 총괄하는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현지에서 트위터를 통해 미국은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고, 불가역적인 한반도의 비핵화를 다짐”한다고 밝혔다.
미국의 공언과 달리 북한은 종전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북-미 관계 개선, 한반도 평화체제 수립, 한반도 비핵화를 3대 의제로 내세웠다. 북한 노동신문은 “조-미 수뇌회담에서는 달라진 시대적 요구에 맞게 새로운 조-미 관계를 수립하고 조선반도의 항구적이며 공고한 평화체제를 구축하기 위한 문제, 조선반도 비핵화를 실현하기 위한 문제들을 비롯하여 공동의 관심사로 되는 문제들에 대해 폭넓고 심도 있는 의견이 교환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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