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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천시하수처리장 선바위 중재안 낸 국토부, 7개월째 ‘나몰라라’
  • 기사등록 2022-02-05 09:37:58
  • 기사수정 2022-02-05 09:4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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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가 바뀌었는데도 과천시 하수종말처리장 위치를 둘러싼 국토부와 과천시 간 논의가 제자리걸음이다. 


당초 과천지구 계획안에 올라갔던 과천지구 서초힐스 아파트 단지 앞 위치(과천시주암동361번지)에 대해 국토부가 서초구민 민원을 수용한다면서 선바위쪽으로 중재안을 낸 뒤 과천시가 반대하자 더 이상 논의가 진척되지 않고 있다. 


과천시 하수종말처리장은 지은지 36년이나 돼 고장이 잦고 처리 용량이 턱밑까지 차 아슬아슬한 상태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슈게이트   


국토부가 지난해 8월 선바위쪽 중재안을 낸 이후 7개월째 해법 모색을 하지 않아 과천시 환경사업소 측은 애가 타고 있다.

현재 하수처리장의 시설 노후화로 새 하수처리장 신축이 시급한데도 시간만 흘러가고 있기 때문이다.


과천시 관계자는 5일 “ 아직 국토부와 과천시 입장차가 좁혀지지 않아 변동사항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 현재 턱 밑까지 처리량이 차 있는 상황”이라며 “최대 처리 용량이 3만톤이지만 요새 2만 4천톤, 2만 5천톤까지 들어오고 있다. 시설 노후화가 심각해 물리적인 수용한계가 다다랐다”라고 말했다. 


환경사업소 관계자에 따르면 하수도종말처리장 내구 연한이 30년이다. 과천시 하수처리장은 36년으로 6년이 초과돼 고장이 잦다고 한다. 

고장이 날 경우 단종된 기계들이 많아 수리를 할 수가 없다. 

지금 입지가 결정돼 공사를 시작해도 환경사업소 신축은 5년 더 걸린다는 것이다. 2027년쯤 돼야 사용이 가능하다. 


재건축을 추진하는 과천주공 4단지가 하수처리장 문제로 준공 승인 절차 등에서 영향을 받지는 않을지 환경사업소 측은 우려하고 있다.

 

 4단지가 공사를 마치고 입주할 때 5단지 재건축 추진이 늦어져 이주를 안 하거나, 빨리 진행돼 동시에 입주할 경우 하수처리장 용량 문제라는 걸림돌로 입주에 영향을 줄 수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과천시는 4단지 사업시행인가 시 5단지가 이주하면 4단지 입주가 가능하다는 대안을 보고 수용했지만 단지마다 입장이 있고 재건축은 변수가 많아 계획대로 이행된다는 보장도 없다는 것이다. 


과천시 관계자는 “과천시가 하수도종말처리장 위치를 두고 원안을 고수하는 데 대해 국토부와 환경부가 계속 딜레이를 하면 과천시로선 리스크가 있다”고 우려했다. 

아파트단지 재건축 이주와 입주가 원활히 진행돼야 하는데다, 현재 하수처리장 시설이 너무 낡아 버티기가 어렵다는 2가지 리스크가 있다는 것이다. 



국토부 아파트값 내리고 선거 이어지자 과천지구계획안 승인에 만만디 태도



그렇다고 국토부 입장대로 과천지구 중심지역인 선바위쪽에 하수처리장을 수용하는 것은 과천시민들이 용납할 수 없다는 기류가 강하다.


한 시민은 국토부에 대해 “과천시민들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과천지구를 밀어붙인 국토부가 하수처리장에 대해서도 과천시민들 반대를 무시하는 태도는 과천시민들을 두 번 죽이는 것”이라며 “국토부가 조속한 시일 내 대안을 제시해 하수처리장 문제를 해소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국토부는 지난해 아파트값 고공행진이 그치지 않자 지난해 8월 하수처리장 문제 조속 해결을 촉구하면서 과천지구계획을 22년도 상반기에 승인한다는 방침이었다.   

하지만 최근 서울과 수도권 아파트 가격이 하락세에 접어들고 대통령선거와 지방선거가 다가오면서 '만만디'로 바뀌고 있다.


 기반시설인 과천 하수처리장 위치에 대한 국토부의 이같은 '미온적' 태도로 봐선 과천지구 계획안 승인은 더 미뤄지고 하수처리장 논란은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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